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위기 속 시민 정신이 돋보이고 있다.
지난 4일 JTBC 뉴스룸은 마스크 기부와 소독 봉사 등 자발적으로 나선 시민들을 소개했다.
충남 아산의 한 아파트 주민들은 깜깜한 밤 마스크를 쓰고 우편함을 돌아다니고 있었다.
‘마스크 기부 운동’이 열렸기 때문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의 동과 호수를 알리고 마스크를 우편함에 넣어두면 자원봉사자로 나선 주민들이 이를 수거했다.
마스크 값이 오르자 살 형편이 안 되는 이웃들을 위해 시작된 운동이었다.
아파트 주민 이지연 씨는 “미세먼지가 심해 집집마다 마스크가 구비가 되어 있었다”며 “우리가 가진 걸 십시일반 모아 보면 어떠냐 제안을 해서 시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렇게 모인 마스크가 나흘동안 637개에 달했다.
또한 손소독제 품귀 현상이 발생하자 직접 소독제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는 약국도 생겨났다.
약사인 김영희 씨는 “손소독제가 전부 품귀 되고 소독을 해야할 것 같고 불안하지 않나”며 “만드는 게 손소독제보다 훨씬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나서서 방역을 시작한 시민들도 생겨나고 있다.
한 아파트 주민은 소독 스프레이로 엘리베이터 버튼 등 공용시설을 솔선수범 소독에 나섰다.
해당 사진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자 동참하고 싶다는 글들이 이어졌다.
‘자발적 소독 운동’은 퍼져 나갔고 자신의 생활 공간 뿐만 아니라 공동 거주 공간을 직접 소독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경기도 평택에선 시민 350여 명이 참여해 버스승강장과 택시정류장 등을 소독하는 운동도 생겼다.
소식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한국은 진짜 국민성이 너무 대단하다”, “역사적으로 봐도 국가에 큰 일있으면 항상 뭉치는 게 너무 멋있다”, “나도 이따가 엘리베이터 버튼 닦으러 가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