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자전차왕 엄복동'(감독 김유성)이 역대급 흥행 참패를 기록했다.
지난 13일 영진위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자전차왕 엄복동’의 누적관객수는 16만 9658명이었다.
이는 극장 손익분기점인 관객수 300만 명에 도달하지 못하는 수치다.
‘자전차왕 엄복동’의 총 제작비는 약 150억 원으로 10%도 회수하지 못하게 됐다.
역대 흥행에 실패한 100억대 한국 영화와 비교해봐도 상황이 처참하다.
지난 2018년에 개봉한 ‘7년의 밤’은 52만 명, ‘물괴’는 72만 명, ‘염력’은 99만 명, ‘인랑’은 89만 명을 기록했다.
50만 명 밑으로 내려간 영화는 없었다.
2006년에 개봉한 영화 ‘다세포소녀’가 47만 명으로 40만 명대를 기록했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100억대가 넘는 제작비로 역대 한국 영화 사상 10만 명대를 기록한 최초의 영화가 됐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3.1운동 100주년 기념작이라는 후광을 받으며 요란하게 등장했다.
그러나 정작 영화를 열어보니 미흡한 스포츠 영화라는 평이 쏟아졌다.
특히 영화 속 주인공이 과거 자전거 도둑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역사 왜곡이라는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이는 이범수와 비로도 무마할 수 없는 타격이었다.
한편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은 지난 14일 VOD를 출시하며 차트에서 아웃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