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를 경찰견으로 사용하니 이런 일이.
미국에서 경찰견은 독일의 셰퍼드, 벨기에 말리노이즈, 캐나다 래브라도 리트리버가 전부라고 보면 될 정도로 주를 이룬다.
근데 과거 2011년 미국 경찰견 전문가들이 한국에찾아왔는데 경찰견에 적합해 보이는 성향을 가진 생후 3개월의 진돗개를 찾으러 온 것이다.
진돗개 4마리를 데리고 간 미국 경찰이 직접 경찰견 후보 입양을 위해 본국까지 방문한 것은 한국이 처음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만큼 이들은 한국의 진돗개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미국 경찰들은 강아지들에게 대한, 민국, 통일, 브로도라고 이름을 지어줬다.
경찰견 베테랑 훈련관이었던 글렌데일 경찰은 강아지들을 1년동안 사회화 훈련을 하며, 진돗개가 경찰견에 적합한지 살펴봤다.
당시엔 LA타임스를 비롯해 미국의 언론은 진돗개 훈련과 평가 과정에 대해 엄청난 관심을 보였다.
특히 수컷인 민국이는 불과 12주 만에 총기 냄새를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었다고 한다.
민국이의 훈련을 맡은 제프 밀러 장교는 “진돗개는 그 어떤 개보다 총명하고 용감하다”며 “주인에게 충성스러우면서 사람에게 따뜻하다. 모든 면에 있어 정말 좋은 개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1년이 지난 시점에서 진돗개가 경찰견에 부적합하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첫번째 이유는 진돗개가 지나치게 똑똑하기 때문이었다.
보통 사람이 지시한 명령에 따라 목표를 달성한 후에 주어진 보상에 만족하는 개일수록 훈련 성공률이 높아지는데 진돗개는 사람이 주는 보상에 만족하지 않아 훈련이 어려웠던 것
그냥 너무 똑똑해서 명령을 빨리 클리어하고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사냥이나 놀이를 하고 싶어했다.
진돗개가 훈련을 하는 이유는 그냥 단지 주인을 기쁘게 하려는 행위였을뿐.
또한 진돗개는 실내 훈련상황에서는 그 어떤 개보다 총명하고 뛰어났지만 실전에서는 야생성과 호기심이 너무 강해 집중하지 못했다.
또 너무 강한 충성심도 훈련에 방해가 됐다고 한다.
개를 훈련시키는 훈련관이 바뀌면 이전의 훈련관을 잊지 못해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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