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특유의 전통적인 ‘결혼 문화’가 존재했다.
바로 ‘함진아비’다.
함진아비는 결혼 예물이 담긴 함을 신랑의 친구 등이 초롱을 들고 신부댁 근처에 가서 함값을 받고 건네주는 문화다.
이때 함을 들고 있는 사람을 부르는 말이 ‘함진아비’이며, 잡귀를 떨쳐내기 위해 얼굴에 숯칠이나 오징어가면을 쓰고 “함 사시오”를 외치며 신부댁 부모가 함값을 빨리 주도록 유도한다.
이에 부모는 빨리 집안에 들이려고 애쓴다.
함진아비의 유래는 조선시대에 혼수품을 하인을 통해 처가댁으로 보냈는데 고생했으니 하인에게 배달 삯과 음식상을 차려주던 것이 근대에 들어서면서 변화한 것이다.
과거에는 좋은 일이 생기면 크게 동네 잔치를 벌이는 게 조선시대~1970, 80년대 문화여서 밤에 큰 소리로 소리쳐도 서로 잘 아는 이웃 사이에다 나중에 잔치상으로 대접받으니 뭐라 딱히 하는 사람도 없었다.
또한 처가에서도 인색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우리 집에서 결혼한다는 사실을 주변에 알릴 수 있어 좋은 문화였다.
TV나 만화에도 자주 등장할 정도로 잘 알려진 문화였지만 1990년대 이후 현대화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소음 문제, 함값으로 인한 실랑이, 주거환경 변화, 핵가족화 등의 문제로 현재는 사라진 문화가 되어버렸다.
그 밖의 결혼문화로 신랑을 장인이 불러서 매달아놓고 발을 패는 풍습도 있었지만 신랑이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해 사라져버렸다.
이에 네티즌들은 “적당히 해야하는데 적당히를 모르는 사람이 나타났다”, “신랑 죽은거 예전에 뉴스에서 나온 기억 난다”, “진짜 재밌었는데…지금은 어려운 게 사실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