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라미란이 박찬욱 감독과의 특별한 인연을 공개했다.
과거 JTBC ‘아는형님’에는 배우 박성웅, 라미란과 B1A4의 진영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라미란은 특유의 톡톡 튀는 입담과 끼로 MC들과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김희철은 라미란의 첫 영화 데뷔작이었던 ‘친절한 금자씨’를 언급하며 어떻게 캐스팅이 됐는지 물었다.
라미란은 “오디션을 봤다”고 설명했다.
그는 “근데 나는 사실 내가 이런 걸 할 거라고 생각 안했다. 나같이 생긴 사람은 드라마나 이런 데 나오는 게 힘들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라미란은 “근데 영화는 너무 하고 싶더라. 그래서 프로필 사진을 찍어서 막 돌렸다. 근데 안되더라” 라고 영화의 꿈을 한 때 포기했던 시절을 회상했다.
라미란은 ‘친절한 금자씨’를 찍기 전까지 결혼을 한 뒤 아이를 낳고 연기를 쉬고 있었다.
라미란은 “5~6년 정도 지나서 (예전에 돌린) 프로필이 돌고 돌다가 어느 날 연락이 왔다”고 캐스팅 비화를 털어놨다.
당시 아이를 출산한 뒤 쉬고 있던 라미란은 젖먹이인 아이와 함께 오디션장에 같이 갔다.
그는 “남편에게 ‘나 오디션 보고 올게’라고 말하고 가는데 왠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밝혔다.
오디션 이틀 뒤 정말로 라미란은 합격 통보를 받았다.
라미란은 “첫 촬영이 (하반신 노출이 있던) 목욕탕 신이었다”라며 “박찬욱 감독님이 노출은 이 정도 될 거라고 설명해줬다”고 첫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그때 감독님에게 ‘제가 지금 아이 젖을 먹이고 있어서 위가 좀 더 괜찮은데 위에를 노출해도 되겠느냐’고 물었다”고 털어놔 ‘아는형님’ 멤버들을 당황시켰다.
라미란은 “감독님도 이상하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감독님께서 ‘흙 속의 진주를 발견한 것 같다’ 등 좋은 멘트를 많이 해주셨다”며 “덕분에 다른 영화를 갔을 때도 박찬욱이 인정한 배우라며 스태프들이 한 번 이라도 더 챙겨주곤 했다”고 박찬욱과의 특별한 인연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