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의 로또 당첨금을 탐내는 집주인이 등장했다.
지난 1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로또 당첨금 저는 얼마정도 받나요?’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하숙집을 운영하는 집주인이었다.
A씨는 대학교 2학년인 하숙생과 함께 거주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하숙생으로부터 당장 내일 방을 뺀다는 통보를 받았다.
A씨는 “한 달 전에 말 안하면 보증금을 못 돌려준다고 그랬다”며 “그런데도 싱글벙글 괜찮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이어 “도무지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가서 학생한테 솔직하게 말해보라고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하숙생은 로또에 당첨됐다는 대답을 했다.
A씨는 “몇 등인지는 끝까지 말 안 해주고 높은 순위라고만 하고, 보증금은 괜찮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제 생각엔 1등 아니면 2등 정도는 한 것 같다”며 “저도 너무 기뻐서 같이 축하해줬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누리꾼들을 놀라게 한 반전이 있었다.
A씨는 “예전에 신문에서 가족들에게 당첨금 얼마 법적으로 줘야한다는 말을 들었다”며 “저희 집에 거주하는 걸로 등록되어 있는 상태면 저한테는 돈이 얼마정도 들어오는지 궁금하다”고 털어놨다.
이어 “거주하는 사람이랑 몇 퍼센트로 나누는지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 있나요?”라고 물었다.
세입자의 로또 당첨금을 가로채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다.
A씨의 황당한 요구에 누리꾼들은 A씨를 비난하고 나섰다.
사연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복권 당첨금은 거주지 가족이랑 관계 없이 본인 수령이다”, “읽는 내내 내 눈이 잘못된 줄 알았다. 남인 집주인이 왜 헛물 켜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