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경비구역(JSA)에서 두 발로 달려 한국에 귀순한 북한 병사가 있다.
2017년 귀순 당시 북한 병사는 총상을 입어 위험한 상태였으나, 몇차례 수술을 받으며 현재는 건강을 되찾았다.
당시 수술을 집도한 이국종 교수는 “(귀순 병사가) 과묵하지만 듬직하고 좋은 청년”이라며 “배우 현빈을 닮았다”고 극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귀순병 오창성 씨가 처음으로 언론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15일(현지 시각) 미국 NBC 뉴스에는 귀순 병사 오창성 씨의 인터뷰가 등장했다.
오창성 씨는 밝은 얼굴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한국 청년과 다름 없는 모습으로 훤칠한 미소를 보이기도 했다.
오창성 씨의 몸에는 다섯 발의 총성이 남아있다.
현재는 작은 아파트에서 가족없이 혼자 거주하는 중이다.
오창성 씨는 귀순하는 날의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처음부터 귀순을 계획한 게 아니다. 그날 아침에만 해도 남쪽으로 갈 생각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창성 씨가 군사분계선을 넘은 것이 오후 3시 15분이었다.
몇 시간만에 오창성 씨의 심경이 급속도로 뒤바뀐 것이다.
오창성 씨는 “남쪽으로 운전을 하며 제정신이 아니었다. 아주 겁이 났다”고 덧붙였다.
군인들이 구조를 위해 몸을 끌었을 때는 북한에 다시 끌려가는 줄 알았다고 한다.
오창성 씨는 “나를 살리기 위해 피를 기증해준 한국 사람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