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불응하던 신천지 광신도 10명 중 2명 확진’
경기도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관련 법에 따른 긴급행정명령을 내려 14일간 도내 신천지 관련 모든 시설을 강제폐쇄하고 일체의 집회를 전부 금하도록 했다.
따라서 24일부터 도내 신천지 교회시설은 물론, 복음방, 센터 등 신천지 측이 관리하는 모든 집회 가능 시설이 폐쇄될 예정이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4일 오전 경기도청 브리핑서 이런 내용의 긴급행정명령 발등을 발표했다.
이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법 제 47조의 감염병 예방을 위한 ‘출입금지 및 이동제한’ 규정과 제49조 제 1항의 감염병 확산을 막고자 도심 내 집회를 제한할 수 있다는 ‘감염병의 예방 조치’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도 발표에 따르면 지난 22일 신천지 측이 공개한 도내 유관시설은 239곳이지만 도가 교회 관계자 종교 전문가, 자료, 시민 제보 등을 토대로 파악한 유관시설은 270곳으로 신천지 측의 자료와 차이가 있다.
이 가운데 111곳은 신천지 측 자료와 일치했으며 45곳은 현장 조사 결과 신천지 시설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도는 신천지교회가 앞서 공개한 시설과 자체 조사한 시설을 포함한 353곳 시설에 대해 방역 및 강제폐쇄 표시를 하고 폐쇄기간 공무원을 상주시켜 폐쇄명령을 집행할 방침이라 전했다.
그리고 이뿐만이 아니라 경기도는 드러나지 않은 비공개 신천지 유관시설도 추적하여 확인되는 대로 폐쇄할 방침이며 감염 위험영역에 대한 사전 대응 차원서 찜질방, 기도원, 접근이 어려운 외곽지역 등의 비공식 미인가 시설도 시군 지자체와 함께 전수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신천지 교단에 대해 지난 16일 대구교회 집회 참석자뿐 아니라 경기도에 거주하거나 직장을 둔 신도 명단 제공도 계속해서 요청했다.
이재명 도지사는 “공개된 명단과 경기도에서 확보한 자료와 일부 차이가 있다”고 의문투성이로 판단과 지적을 하며 “더욱더 촘촘한 방역과 역학조사를 위해 시설 목록도 중요하지만, 신도 명단 확보가 시급한데 신천지 측은 질병관리본부 등 중앙 부처와만 의논하겠다는 태도”라며 세부 신도 자료 제공을 거듭해서 요청했다.
신천지 대구집회에 참석한 경기도 신도 중에 한때 진단검사를 거부한 이들 중 20%(10명 중 2명)가 확진됐다는 사실도 공개하면서 “신천지 측으로부터 대구집회 참석자 20명을 통보받아 검사를 권했지만 초기에 10명이 거부해 강제검사 방침을 알리니 나중에 응했으나 이들 10명 중 2명이 확진됐다”고 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억울하고 불안한 마음이 클 신천지교회 관련자들의 입장과 마음을 이해하지만 고심도 깊었다”며 “도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도지사로서 결단할 수 밖에 없었다”며 신천지 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