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조커 캐릭터를 흉내 낸 총기난사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들이 개봉을 앞둔 영화 ‘조커’의 배급사에 편지를 전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BBC는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상영관에서 벌어진 총기난사 사건의 피해자 유족들이 워너 브라더스에 영화의 폭력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총기 폭력에 반대할 것을 동참하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서한을 보내게 된 이유에 대해 유가족은 “영화 예고편을 봤을 때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며 “영화에 대해 찾아볼수록 필요 이상의 폭력이 등장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뼛속까지 소름이 끼쳤다”고 말했다.
BBC가 인용한 유족들의 편지에 따르면, 유족들은 워너 브라더스에 “당신들의 표현의 자유를 지지한다”면서도 “하지만 큰 권력에는 큰 책임도 따른다. 그게 우리가 당사의 거대한 플랫폼과 영향력을 더 적은 총기로,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싸움에 써주길 부탁하는 이유다”라고 호소했다.
이에 워너 브라더스는 “우리는 2012년 총기난사 사건을 포함해 폭력의 피해자들에게 기부해온 오랜 역사가 있다”며 “조커라는 허구의 캐릭터와 영화는 현실세계의 폭력에 대한 지지가 결코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2012년 7월 발생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 총기난사 사건은 영화가 상영 중이던 콜로라도주 덴버시의 한 극장에서 20대 남성이 총기를 무차별적으로 난사해 12명이 숨지고, 59명이 다친 사건이다.
당시 범인이 조커와 유사한 모습으로 범행을 저지른 점과 경찰에게 자신을 조커라고 소개한 사실로 인해 영화를 따라한 모방 범죄일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ㅋㅋ 어이가 없네 그럼 폭력성 있고 싸이코 나오는 영화는 만들지 말라는건가?”, “영화에 나오는 총기는 모두 모자이크 처리하고 피 색도 CG처리해서 알록달록 무지개 색으로 편집하면 되겠네”, “먼저 총기규제부터…..그리고 인성교육도….”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