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예계는 버닝썬을 비롯한 마약, 성추행, 성폭행 혐의 등 강력 범죄들이 낱낱히 밝혀지며 시끄럽다.
그 중에서도 얼마 전 마약혐의를 인정한 박유천이 대중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그 이유는 마약 혐의가 제기되자 마자 본인 스스로 공식 기자회견을 열며 무고한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국과수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이에 대해서도 “내 몸에서 왜 필로폰이 검출됐는지 모르겠다”는 어이없는 해명을 하며 듣는 이들로 하여금 실소를 짓게 했다.
마지막까지 팬과 대중들의 등을 돌리게 만든 연예계 스타들의 레전드 ‘거짓말’ 사례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1 박유천 “저는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습니다”
박유천은 그의 전 연인 황하나와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에 휘말리자 본인 스스로 기자회견을 열며 자신의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아무리 발버둥쳐도 나는 마약을 한 게 될까봐 공포가 찾아왔습니다. 나는 결단코…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저는 고통을 견디며 다시 연기할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입니다”라고 울먹이며 이야기했다.
그러나 마약 혐의에 대해 본인은 무관하다고 항변했던 박유천의 기자회견은 희대의 사기극으로 밝혀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 19일 국과수로부터 박유천의 체모에서 필로폰이 ‘양성반응’으로 나왔다는 통보받았다.
하지만 박유천은 국과수 마약 양성반응 결과에도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필로폰이 체내에 들어갔는지 확인해 보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차라리 마약 혐의를 인정했더라면 앞서 적발된 로버트 할리와 같이 구속은 면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다.
최근 박유천은 마약 혐의 인정 후 “연예인으로의 삶을 내려놓을 수 없었다”고 사과를 전했지만 끝까지 응원을 보내던 팬들마저 이미 등을 돌린 후였다.
#2 승리 카톡방 “‘잘 주는’ 애들이 아니고 ‘잘 노는’ 애들”
클럽 버닝썬 폭행 논란에서 촉발된 ‘승리 게이트’ 수사 과정에서 승리의 메신저 단체 대화 내용이 공개되며 충격을 안겼다.
이 대화는 2015년 빅뱅의 승리가 투자업체 유리홀딩스의 유 모 대표, 직원 김 모 씨 등과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나눈 대화였다.
경찰이 확보한 대화 내용에는 이 씨가 2015년 말 외국인 투자자들에 대한 접대를 위해 서울 강남의 한 클럽에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들을 부르라고 지시한 내용이 담겨져 있었다.
승리는 직원 김씨에게 외국인 투자자 일행을 언급하며 “메인 자리를 마련하고 여자 애들을 부르라”라고 지시했고 “잘 주는 애들로”라고 덧붙였다.
이에 직원 김씨는 “부르고 있는데, 주겠나 싶다. 일단 싼마이를 부르는 중”이라고 답했다.
여기서 “‘잘 주는 애들’을 준비해라”는 멘트가 성접대를 지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자 승리는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부인하며 법적 대응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당시 문자 메시지는 조작된 게 아닌 것으로 확인됐으며 경찰 조사를 통해 승리의 성접대에 대한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승리 측 변호사는 “승리가 이 부분에 대해 기억을 하지 못한다. 아마도 나고야 콘서트 후 회식을 하는 중 ‘잘 노는 애들’을 잘못 표현한 것이 아닐까 싶다”는 어이없는 해명을 내놓았다.
대중을 속이려 했던 것이 큰 폭풍으로 불어닥치자 승리는 돌연 은퇴를 선언했고 YG와의 전속계약도 종료했다.
#3 김상혁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
최근 결혼식을 올리며 새 출발을 선언한 가수 김상혁은 지난 2005년 뺑소니 사고 및 음주운전 당시 한 발언으로 공분을 산 바 있다.
김상혁은 기자회견을 열고 초췌한 표정으로 보도문을 읽어 가면서 “사과드린다. 정말 잘못을 알고 반성의 의미로 집에서 자숙을 하고 있는데 사실과 관계없는 보도가 나가면서 안타깝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술을 마신 것은 사실이지만 음주 운전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 이후 김상혁의 궤변을 희화화한 “결혼은 했지만 유부남은 아니다”, “불은 질렀지만 방화는 아니다”, “밥을 먹었지만 식사를 한 것은 아니다”, “엉덩이를 쳤지만 성추행한 것은 아니다” 등의 패러디가 일기도 했다.
#4 신정환 “저 진짜 뎅기열 맞습니다”
핫한 예능인으로 한창 주가를 올리던 신정환은 2010년 억대 해외 원정도박으로 구속되었다.
신정환이 당시 MBC 추석특집 예능 프로그램 녹화 등 다수의 프로그램 녹화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3일동안 연락이 두절됐다.
이어 필리핀에서 도박 빚을 지는 바람에 현지에 억류됐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그러나 신정환은 ‘억대 도박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며 “한국에 가면 도박설에 대해 정정기사를 요구하겠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어 “친한 동생과 세부 북쪽지역의 보고시티에 다녀오는 중에 고열이 났고 현지병원에 들렀는데 그곳에서 뎅기열 진단을 받아 2일간 입원해 있었다”고 해명하며 병원 병상에 누워있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가 공개한 사진이 찍힌 시점이 입원했다는 시점과 날짜가 맞지 않았던 것은 물론 응급실 침대에 누워있는데 평상복을 입고 허리띠까지 찬 채 심전도 검사를 받는 모습이 의구심을 자아냈다.
급기야 현지에 취재를 간 연예프로그램 관계자는 당시 의료진으로부터 “(신정환의) 몸 상태가 정상이다”라는 소견을 듣게 되었고 이 모든 것이 도박을 감추기 위해 했던 ‘쇼’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자진 귀국한 신정환은 구속 기소돼 징역 8개월을 선고받고 수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