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복서 매니 파퀴아오가 2022년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영국 매체 ‘더 선’은 9일(한국 시각) 밥 애럼(89)이 “파퀴아오가 복싱계에서 처음으로 대통령 자리에 오를 것이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애럼은 지난 2017년까지 파퀴아오의 프로모터를 맡았다.
애럼은 “최근 파퀴아오와 영상 통화를 했다. 파퀴아오는 2022년 필리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 ‘당선되면 취임식 때 꼭 와 달라’는 말도 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10년 필리핀 의회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데뷔한 파퀴아오는 2016년 약 1600만표를 얻으며 상원의원이 됐다.
그는 정치 활동을 하면서도 복싱을 그만두지 않았고, 2018년 세계복싱협회(WBA) 웰터급 챔피언 벨트를 차지하고 지난해 1월 타이틀 방어전까지 성공하면서 챔피언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한편, 더 선의 보도가 나오자 파퀴아오는 마닐라 타임스 등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애럼과 통화는 했지만 정치 얘기를 하지는 않았다”면서 “그와는 복싱 일정에 대해서만 이야기를 나눴다”고 반박했다.
이어 “지금은 정치를 할 때가 아니다. 현재 필리핀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는 등 여러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화합하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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