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항공이 40대 한국인 여성 동성 부부를 마일리지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가족으로 인정한 소식이 전해지며 시선이 집중됐다.
한국 사회는 동성 결혼을 인정하지 않고 있기에 대한항공이 동성 커플을 가족으로 인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화제가 되고있다.
그리고 누구보다고 가족 등록을 신청한 당사자인 A 씨조차 놀랄 만한 일이었다.
이 부부의 가명은 ‘아콘’으로 부부의 영어 이름 첫 글자를 따 만들었다고 전해졌다.
아콘네는 지난 15일 서울신문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설마 될까’ 싶었는데 오히려 너무 쉽게 인정됐다”다고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 이루어진 놀라움을 말했다.
또한 “처음엔 혹시 실수가 아닐까 싶기도 했는데 취소당할까 봐 되묻지 못했다”고 당시 믿을 수 없었던 마음을 말했다.
이번 일에 대해 대한항공은 “가족 마일리지 제도 시행 시점부터 개인의 성(性)을 구분하는 별도 규정을 두고 있지 않다”면서 “동성애를 인정하는 국가의 공식 서류를 제출하면 가족 등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아콘네도 캐나다에서 받은 혼인증명서를 제출했으며 대한항공은 이를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다.
아콘네는 자신들도 통과 안 될 것이라고 생각함에도 신청서를 낸 이유에 대해 “그냥 어디서든 인정받고 싶었다”는 답을 했다고 전해졌다.
아콘네는 “2013년 캐나다에서 결혼한 부부지만 한국에서 우리는 여전히 남남”이라고 말하며 “주변에는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병원에서 수술동의서를 쓰지 못하게 해 캐나다로 이민 간 동성 부부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