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연인 사이에서 때로는 의도치 않은 민망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이를 어떻게 대처하는지에 따라 두 사람의 관계는 돈독해지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한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자친구에게 닥친 민망한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한 남자친구의 일화가 소개됐다.
사연을 올린 여성은 새벽 4시 쯤 남자친구와 함께 잠이 들었다가 뭔가 이상한 느낌에 눈을 떴다고 한다.
해당 여성은 축축하면서도 찝찝한 이불의 촉감에 자신이 소변을 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불에 실례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지만, 갑자기 실수한 자신에게 건강 이상이 생긴 것은 아닌지 걱정됐다.
여성은 옆에서 잠든 남자친구를 조용히 흔들어 깨웠다.
자신이 처한 상황을 말하기 민망했지만, 사실을 어서 말하고 이불을 빨아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성의 걱정과 달리 남자친구는 “아이구 그랬어. 괜찮아, 괜찮아. 찝찝할 텐데 가서 씻고 와. 이건 내가 세탁기에 넣고 새 이불 꺼내올게”라며 별일 아닌 듯이 여성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남자친구는 여성이 씻고 나올 때까지 세탁기를 돌리고 침대 위에 새 이불을 깔아놓았다.
그리고 누구보다 놀랐을 여성이 안심하고 다시 잠들 수 있도록 한참 안고 토닥였다.
그때부터 여성은 “그냥 내가 무엇을 해도 놀라지 않고 늘 곁에 있어 줄 사람이라는 확신이 생겼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정말 완벽한 남자친구다”, “여자친구가 감동할 만 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든 사랑하는 사람의 옆을 지키겠다는 따뜻한 마음이 예기치 않는 순간에 빛을 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