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차례 간소화하자는 게 페미 소리 들을 일인가요?”라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큰집 장녀’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매년 명절 차례상을 어머니와 도맡아서 하는데 올해는 더 이상 아무 것도 하고 싶지 않다”며 글을 쓰게 된 심경을 전했다.
글쓴이는 “명절 전 5일을 꼬박 장을 봐서 어머니와 둘이 차례를 준비하면 친척들은 와서 바로 밥만 먹고 수고했다는 말도 없다며 허탈하다”고 말했다.
또 “장 보는 데에만 80만원을 넘게 지출한다. 봉투 주시면 감사하지만 안 받고 안 하고 싶다. 봉투 주시는 거 다 합해도 식재료 값 반도 안 된다”고 사정을 설명했다.
글쓴이는 이러한 이유로 같은 항렬인 친척 오빠와 동생들에게 차례 방향을 바꾸자는 제안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글쓴이의 친척 오빠들과 동생들은 “너 페미야?”라며 “너는 유교 문화의 근간을 흔든다” “너는 곧 결혼해 남의 집 귀신될 애가 왜 왈가왈부하냐” 등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제가 정말 그들 논리대로 괜히 집안 시끄럽게 하는 모난돌인가요”라며 네티즌들의 의견을 물었다.
네티즌들은 “음식 하나 안 도우면서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다음 연휴는 어머니랑 여행 가세요” “어머니가 안 하시면 그 집 차례 없어질 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