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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일감정 오해 부른 ‘렉서스 김치테러’ 사건의 전말


최근 일본 제품 소비에 반감을 갖고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대구에서 일본 도요타 자동차 렉서스에 김치국물이 뿌려졌다는 이른바 ‘김치 테러’ 신고가 접수돼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경찰 수사 결과 이는 취객이 뱉은 토사물로 밝혀져 ‘오인신고’로 결론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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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일본 고급승용차 브랜드인 렉서스 차주들의 인터넷 모임인 ‘렉서스클럽코리아’에는 “김치테러를 당했다. 범인은 잡고 싶다”는 내용의 글과 사진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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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에 거주하는 렉서스 차주 A씨는 3~5일 사이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누군가 김치를 던져 차량이 더럽혀졌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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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자국민끼리 무슨 짓이냐” “저 의지로 일본대사관 가서 시위나 하지” “다음주 화요일 (일본차) 출고하는데 해지해야 할지 고민이다”등 1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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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면 흰색 렉서스 차량의 뒤쪽이 붉은색 오물이 쏟겨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을 일제 자동차 소유주에 앙심을 품은 누군가의 고의적인 테러로 추정했다.

대구 달성경찰서는 지난 4일 오전 12시 12분쯤 대구 달성군 현풍면 롯데시네마 인근에서 취객 B씨가 만취 상태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모습이 방범카메라에 찍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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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B씨는 A씨의 렉서스 주변에서 한 차례 구토를 한 다음 렉서스에 37분동안 몸을 기대있다가 트렁크 부분에 2차로 토사물을 내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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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20대인 B씨는 산타페 차주의 남동생”이라며 “고의로 렉서스에 구토를 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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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씨에게는 경범죄처벌법 상 오물 투기 등의 혐의로 10만원 이하의 범칙금이 부과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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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날 오후 2시쯤 경찰에게 통보를 받은 직후 커뮤니티에 “육안으로 봤을 땐 구토가 아닌 김치로 보였고 고의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면서 “시기적으로 민감한 상황에서 논란을 일으킨 것 같아 죄송하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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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누리꾼들은 “누가 토한거였으면 냄새부터가 김치랑달랐을텐데…?”, “차라리 김치가 낫지”, “오해 살만한게 너무 양념같음..냄새도 있었을텐데”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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