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 ‘신동엽의 고수외전’에서 소주에 대한 역사를 다루는 시간을 가졌다.
소문난 애주가로 알려져 있는 신동엽은 “‘소주’가 대중적인 술로 변모한 계기가 언제냐”며 출연진에게 질문을 던졌다.
소주는 실제로 고려 말기 몽골에서 들어온 술이다.
여몽전쟁 당시 몽골군의 진영이 북쪽의 개성, 남쪽의 안동과 진도였는데 그로 인해 요즘도 안동소주, 개성소주, 진도홍주는 꽤나 고급술로 여겨진다.
소주는 또 ‘증류’ 작업이 필요하다보니 아무나 만들 수 있는 술도 아니었고, 소주 10L를 만드는데 곡물 20kg라는 어마어마한 양의 쌀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통되거나 생산이 쉽지 않았다.
요즘에도 쌀 20kg로는 4인 가족이 한 달 식사를 할 수 있는 엄청난 양이다.
소주는 당시에 값이 비쌌기 때문에 거의 양반들의 ‘전유물’이나 다름 없었다.
그러다보니 태조나 태종 등이 집권했던 조선 초기에는 금주령을 시행하기도 했다.
해방 이후로는 값싼 수입 농산물을 이용해 증류를 하고 있다.
이렇게 증류를 해서 만든 98도짜리 술에 물을 섞은 것이 희석식 소주이고, 요즘도 증류식 소주는 값이 꽤 나가지만 희석식 소주는 저렴한 편이다.
그렇다면 소주만이 지닌 특별한 장점들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평론가 김태훈은 “전 세계 어디 가더라도 이 가격에 이런 성능을 지닌 술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게 소주의 장점으로 높은 도수, 적정량을 먹으면 적은 숙취, 저렴한 가격을 꼽았다.
영국 신문 가디언지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술’로 꼽을 만큼 전 세계인이 사랑한다는 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