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의 현실과 연관된 조사결과가 발표되며 씁쓸함을 전하고 있다.
이 조사는 2년마다 실시하는 복지, 문화와 여가 생활, 사회참여 수준과 소득, 소비, 노동 분야에 대해서 만 13살 이상의 3만 7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대규모 조사로 통계청에서 수행한다.
이번 조사에서도 사람들이 외로워하면서도 더 고립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나한테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을 요청할 사람이 있을까’라는 의미의 모든 질문에서 지난 2년 전보다 ‘그런 사람이 있다’는 응답이 모두 줄어드는 추세가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아플 때 집안일을 부탁할 수 있는 사람’, ‘곤경에 처하면 큰돈을 선뜻 빌려줄 것으로 생각되는 사람’, ‘내가 우울할 때 내 얘기를 좀 들어주고 맞장구도 쳐줄 거 같은 사람’ 모두 2년 전보다 줄어들었다.
특히 인간관계가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이는 2030에서 가장 낮은 편으로 나왔다.
더불어 이번 조사에서는 내가 노력하면 내 삶이 좀 더 나아질 거다, 더 높이 올라갈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확실히 낮아지고 있는 결과가 나왔다.
이를 지난 10년 동안의 추이와 비교해 보면 사회에 대한 실망감이 점점 더 높아지는 경향을 뚜렷하게 반영한다.
오늘날 19살 이상의 인구 전체에서 상승의 기대감을 표하는 사람들은 20%대에 머물렀다.
2030말고도 장년층에서도 큰 변화가 일어났다.
지금 60세 이상은 자녀나 친척에게 생활비를 의존하는 비중이 10년 전에 비해서 거의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본인 또는 배우자가 생활비를 대체로 마련하거나 정부나 시민단체에 기대지 자녀에 기대는 비중이 18% 수준으로 집계됐다.
중장년층의 부담이 점점 더 커지며 미쳐 대처하지 못한 노후에 고독을 마주하게 된다고도 볼 수 있는 경향이라고 전해졌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사회보장제도나 보건의료 서비스는 나아지고 있다는 응답이 나오기도 하며 노후를 가족이 아닌 국가가 좀 더 챙기도록 나아가고자 하는 여건이 형성되고 있다고 보인다고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