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의 코로나19 사망자수가 공식 통계보다 훨씬 많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지난 3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우한의 사망자 수가 조작되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다음 달 8일 봉쇄령이 풀리는 우한은 현재 코로나19 사망자 등의 유골을 유족들에게 돌려주는 중이다.
1월 23일 봉쇄가 시작된 후 우한에서는 유족이 장례식을 치르거나 유골을 수습하는 것을 금지했다.
두 달 가까이 기다린 유족들은 장례식장에 줄을 서 기다린 후 유골을 받아갔다.
그런데 유골을 수습하는 유족이나 관계자의 사진과 동영상 등이 온라인 상에 퍼지면서 의혹이 제기됐다.
사망자 수가 공식 통계를 훨씬 뛰어넘는다는 것이다.
중국 현지 언론 ‘차이신’은 25, 26일 이틀간 유골을 5천여 구 운반했다고 보도했다.
차이신은 한 장례식장 바닥 위에 3천 500여 구의 유골이 쌓인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한의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수는 2천 535명이다.
중국이 코로나19와 관련된 통계 자료를 왜곡 보도했다는 의혹은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폐렴, 기침, 발열 등의 증상이 있더라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지 않았다면 코로나19 사망자로 분류하지 않았다.
또한 사태 초기 턱없이 부족한 의료 시설로 인해 검사나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사망한 사람도 상당수다.
SCMP는 익명을 요구한 우한시 관계자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관계자는 “1월 중순부터 2월까지는 감염 증상을 보인 일부 환자를 공식 통계에 포함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중앙정부가 간부들을 우한에 내려보내 시 지도부를 개혁한 후에는 대체로 명확한 통계를 냈다”고 전했다.
우한시는 오는 6월 올해 1분기 사망자 수의 정확한 통계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