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해병대 2사단에 의하면 오전 11시 50분쯤 인천시 강화군 외포리선착장 인근 해상에서 해병대 모 부대 소속 A(45) 원사가 동료가 바다에 빠트린 총기를 찾으려 수중 수색에 투입됐다가 숨졌다.
A원사는 사고 발생 2시간 전 같은 부대 소속 B하사가 실수로 바다에 떨어뜨린 K2 소총을 찾으려 수색 작업에 돌입했다가 사고를 당했다.
당시 A원사의 소속 부대는 해상에서 고속단정 출동 훈련 중이었다.
B하사가 계류장에 정박해 있던 고속단정에 올라타는 과정에서 총기의 끈이 풀리며 바다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총기를 잃어버린 뒤 A원사 등 부대원 4명이 산소통을 메고 수중 수색에 투입되었으나 30여 분 뒤 다른 부대원 3명만 산소가 모두 소진되기 전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
해병대는 해양경찰과 소방당국의 지원으로 수색 작업을 벌여 오후 4시간 14분에 강화군 외포리 인근 해상에서 숨진 A원사를 발견했다.
그는 20년 넘게 해병대에서 근무했고 잠수 자격증도 보유하고 있었다.
관계자는 “총기를 찾으려 수중수색에 투입된 4명은 각자 몸에 연결한 로프를 수중에 박은 기둥에 묶고 있었다. 강화도 인근 해저는 갯벌이어서 시야가 좋지 않다. A원사의 유가족과 장례 절차를 협의 중이며, 수색 작전 중 사망했기에 상급 부대가 1계급 특진과 훈장을 추서할 가능성도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