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와이프의 카톡 내용을 보고 씁쓸해 한 남편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눈길을 끌었다.
A씨는 “개인 업무용 노트북에 뜨는 아내의 카톡 알림을 봤다”며 글을 써내려갔다.
남편은 아내가 이전에 자신의 노트북을 사용한 뒤 미처 카톡 로그아웃을 하지 못해 이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평상시에 절대 아내 핸드폰을 만지지 않는다”며 “로그아웃 하려다가 미리보기로 뜨는 카톡 대화 내용이 심상치 않아서 보게 되었다”고 말했다.
남편이 씁쓸해 한 이유는 와이프와 친구들이 며칠 전부터 어제까지 나눈 대화 때문이었다.
카톡 설명에 앞서 남편은 가족관계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결혼 전에 부모님께서 돌아가셨다”라며 “아버지는 군대에 있을 때 병환으로, 어머니는 27살 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와이프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 만나게 되어 4년 정도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많이 슬퍼했을 당시 아내는 A씨에게 큰 힘이 되어줬다..
A씨의 아내는 부모님 없이 외로운 남편을 잘 챙겨줬고, 결혼까지 하게 됐다고 한다.
그러나 A씨는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는 제가 알던 와이프가 아니었다”라며 씁쓸한 심경을 토로했다.
아내는 친구들에게 “그러게 내가 고아랑 결혼하라고 했잖아. 나 봐. 시댁 없어서 얼마나 편하게 사냐? 명절에도 우리집만 가면 되고, 속 썩이는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누이도 없고 진짜 OO(제이름)이가 가끔 속여도 이런 고아 또 어디 가서 만날까 싶어서 꾹 참는다. 우리 남편 최고 장점은 고아라는 거다”라고 말했다.
A씨는 글 하단에 “충격이긴 했지만 이해해보려고 했다. 그런데 그냥 제 마음이 참 씁쓸하고 슬프더라”라며 “이야기할 가족도 없어서 그냥 쓸쓸한 마음에 몇 글자 남겨보았다. 괜히 부모님이 그리워지는 하루다”라고 전했다.
A씨는 해당 글에 이어 또 다른 후기글을 남겼다. 다음은 A씨가 작성한 후기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