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그동안 30여년 화성연쇄살인사건이라고 불렸던 사건을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으로 명칭을 바꾸고 이와 관련된 당시 수사관들을 입건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기수 수사본부장(2부장)은 오늘 (17일) 오전 본청에서 가진 7차 브리핑에서 “신상공개 위원회를 열어 이춘재에 대한 신상을 공개한다”며 “화성연쇄살인사건을 ‘이춘재 연쇄살인사건’으로 명칭을 바꾸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반 본부장은 이춘재 8차 사건과 초등생 김양 실종사건에 대해 그동안 부실수사 의혹을 받아온 것 만큼 당시 수사에 가담했던 담당 경찰관들과 검사도 정식으로 입건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수사에 참여했던 경찰관 및 담당검사 등 8명을 입건했고, 이 가운데 이춘재 8차 사건 수사에 참여했던 경찰관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당시 형사계장 등 6명을 직권남용 체포 및 감금과 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 등 혐의로 입건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수사과장 담당 검사 등 2 명도 직권남용 체포 및 감금 혐의로 입건했다”고 덧붙였다.
반 본부장은 “초등생 김양 실종사건에서 피해자 김 모양(당시 9세)의 유골 일부를 발견했음에도 은닉한 혐의가 상당히 의심된다는 이유로 형사계장 등 2명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현재까지 진행된 사건별 수사결과와 당시 수사기록 등을 면밀히 재분석해 이춘재의 자백을 보강 할 것이며 수사본부는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당시 수사과오에 대해 한 점의 의혹없이 철저히 수사에 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