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발생된 마스트 대란 속에서 보건용품 업체의 마스크 사재기 정황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마스크 제조업체에 이어 필터 원단 업체로 수사를 확대했다는 소식이다.
11일 서울중앙지검 보건용품 유통교란사범 전담수사팀은 서울, 대전과 인천 등에 있는 마스크 원단 공급·중개업체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지난 6일에는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마스크 제조·유통업체를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제조업체에게 마스크 원자재를 공급하는 대가로 완성된 마스크를 받으려 한 정황을 포착해 해당 업체에 원자재 거래내역 등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마스크 제조업체는 보통 중국에서 수입한 원단으로 제품을 만들었다.
그리고 코로나19로 인해 수입이 박히자 국내 원단 제조업체와 거래를 하게 됐고 이에 갑을 관계가 바뀌었다고 파악한 원단 제조업체는 원단은 납품을 두고 마스크 완성품 제공과 같은 요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졌다.
한편 필터 원단 수급 불균형 문제가 불거지자 대기업들도 힘을 보탰다.
코오롱 인더스트리는 혈액 투석에 사용되는 의료용 필터를 생산하기로 했던 기계를 마스크용 원단을 생산하는 데 사용한다고 전해졌다.
기계를 24시간 내내 돌려 약 200만장 마스크 생산이 가능한 원단을 무료로 공급하기로 했다.
심현주 숭실대 유기신소재·파이버공학과 교수에 따르면 “국내 필터 원단 제조업체는 가격 단가가 높은 자동차나 실내 공기청정기에 쓰이는 필터를 주로 제조해 왔었다”고 설명하며 국내 업체가 마스크 원단 용도도로 자의반타의반으로 맞췄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