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음악 예능 프로그램이 출연 가수의 음원 수익을 편취한 것으로 고발 당했다.
옛 노래에 대한 추억을 부활시켜주는 JTBC ‘투유프로젝트 – 슈가맨’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 19일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방송사 음악 프로그램 음원 제작의 허와 실’이라는 이름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협회는 기자회견에서 “방송사가 자체 혹은 외주 제작하는 음악 프로그램에서 해당 방송에 출연한 음악인들의 음원 제작과 음원 수익 분배의 과정이 공정하지 못하게 진행될 수밖에 없었던 지난 관행들에 대해 알리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협회는 JTBC의 사례를 공개했다.
신종길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 사무국장은 “2018년 1월 ‘슈가맨 2’ 음원이 발매되고 2018년 3월 계약도 완료된 이후 2018년 5월과 6월에 JTBC에 정산 내역을 요청했지만, JTBC는 계약상에 없는 답변을 통보했다”며 ‘슈가맨’ 의 만행을 고발했다.
그는 “정산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가 한 담당자가 정산을 해주겠다고 연락했다 다시 번복하며 ‘정산이 불가하다. 모든 방송사가 다 이렇게 하지 않나’는 발언을 해왔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3월까지 이에 대한 문제점 등을 수정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JTBC는 불성실한 태도로 협의를 진행했고, 중요 쟁점들을 받아들이지 않은 채 반복적인 입장만 고수하고 있어 JTBC와의 신뢰가 무너졌다”며 “JTBC로부터 기만을 당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해당 사건의 피해 뮤지션은 바로 ‘슈가맨’에 출연해 화제가 됐던 멜로망스다.
멜로망스는 ‘You’라는 곡을 커버한 후 음원 수익 약 10억원 상당을 정산받지 못했다.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는 이와 관련해 법률 대응팀을 조직하고 공정거래위원 회 불공정거래행위 신고 및 민·형사 소송 검토 등의 조치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JTBC 측은 19일 공식 입장과 함께 사과를 전했다.
JTBC 측은 “‘슈가맨2’를 비롯한 음악 프로그램의 일부 음원 정산 작업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았음을 확인했다”며 뮤지션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point 301 | 1
또한 “실무 담당자가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음원을 제공한 뮤지션과 기획사에 피해가 발생했고, 그동안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기획사와 대화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JTBC 노력이 충분하지 않았음을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JTBC 는 ” 지금까지 제작한 음악 프로그램 정산 작업 전반을 점검하겠다. 필요하다면 외부 전문가를 참여시킬 것이며 체계적인 시스템도 마련하겠다”며 “피해를 입은 뮤지션과 기획사에 대해서는 적절히 보상하겠다. 이를 위해 해당 뮤지션 측과도 충분히 대화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