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초 만에 신용카드 번호를 줄줄이 외울 수 있는 천재적인 암기력의 소유자가 이를 범죄에 악용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5일 SBS 뉴스는 일본 교토시의 한 쇼핑몰 직원의 범죄 행각에 대해 보도했다.
교토시에 위치한 쇼핑몰에서 직원으로 일하던 유수케 타니구치(34)는 카드 정보를 순식간에 외우는 뛰어난 암기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포토그래픽 메모리'(사진기억술)이라고 불리는 능력으로 한 번 본 것을 사진으로 찍은 것 같이 정확하게 기억해내는 능력이다.
카드 결제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초 남짓이었지만 그 짧은시간동안 타니구치는 카드번호 1 6자리는 물론 유효기간, CVC 번호 까지 결제에 필요한 모든 카드 정보를 외웠다.
매장에서 외운 카드정보를 이용해 그는 인터넷에서 고가의 상품을 구매하고 중고시장에 되팔아 돈을 벌었다.
타니구치는 범행으로 모은 돈을 집세와 생활비로 사용했다.
그러나 온라인 상품 배송 과정에서 타니구치의 범행은 덜미를 잡혔다.
한 피해자가 자신의 카드로 한화 260만원 상당이 결제된 것을 알고 경찰에 신고한 것이다.
경찰은 상품 배송지를 추적해 타니구치의 집을 알아냈고 자택 수색 과정에서 약 1300건의 카드 정보가 적힌 노트를 발견했다.
결국 유수케 타니구치는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