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슐랭 3스타는 ‘요리가 매우 훌륭해 맛을 보기 위해 특별한 여행을 떠날 가치가 있는 식당’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에 해당하는 식당은 세계적인 장인 수준의 요리를 선보인다.

미슐랭 3스타는 모든 요리사들이 갖고 싶어하는 타이틀로 유명한데, 이 미슐랭 3스타를 거절한 셰프가 있어 화제가 되고있다.

세바스티앙 브라스는 프랑스 남부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그의 레스토랑은 지난 1999년 처음으로 미슐랭 3스타를 받은 이래로 18년동안 이를 유지했다.

그런데 지난 2017년 9월 브라스는 미슐랭 가이드 측에 자신의 레스토랑을 가이드에서 삭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미슐랭은 이를 받아들여 오는 르 쉬케를 싣지 않기로 했다.

BBC의 보도에 따르면, 미슐랭 가이드 측은 “리스트에 오르지 않기를 원하는 레스토랑을 가이드에 싣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가이드에서 레스토랑이 빠지는 경우는 쉐프가 은퇴를 하거나, 레스토랑의 컨셉이 바뀌는 경우 밖에 없어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세바스티앙 브라스가 미슐랭 별점을 포기한 이유는 다름아닌 ‘압박’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 2003년 사망한 셰프 베르나르 루아조를 생각했다”고 말한 바 있다.

베르나르 루아조는 1991년 미슐랭 3스타를 받은 후 별점을 유지하다 2003년 2스타로 강등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브라스는 그런 압박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이다.

이에 대해 그는 “미슐랭 평가단은 1년에 2,3번씩 예고없이 레스토랑을 방문한다”며 “매일 주방에서 나가는 500여개의 요리가 모두 평가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선택은 압박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요리를 하기 위해서이기도 했다.

그는 “이제 미슐랭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요리를 하고 싶다”며 “평가단의 입맛과 상관없이 새로운 음식을 만들 겁니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