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서 날로 확산되는 가운데 이탈리아에서도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월 24일 밤 기준으로 이탈리아에서는 229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전날밤에 비해 72명이 더 증가한 수치로 빠른 확산 속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탈리아의 주요 도시 중 하나인 ‘밀라노’가 속해 있는 롬바르디아주 내에서만 17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베네치아’가 속해 있는 베네토주에서도 3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중국인 관광객 2명과 우한에서 철수한 자국민 1명만이 확진자에 해당했지만 이같이 급속도로 확산되자 이탈리아 내의 지역 감염 확산에 대한 염려가 커지고 있다.
이탈리아 측에서는 밀라노의 남동쪽에 위치한 코도뇨(Codogno)라는 마을에 거주하는 한 남성을 ‘슈퍼 전파자’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남성이 어떻게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는지는 오리무중이라며 북부 최초 감염자를 찾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바이러스의 급진적인 확산이 계속되는 가운데 이탈리아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베네치아 카니발 등 주요 일정을 취소했고, 바이러스가 확진자가 급증한 롬바르디아주, 베네토주 내 11개 지역은 주민 이동 제한령을 내려 출입을 통제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