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가장 인기 많은 미인 대회인 ‘미스 범범(BumBum:엉덩이)’ 대회에서 한 탈락자가 무대에 난입해 우승자 리본을 빼앗는 일이 발생했다.
과거 상파울로 나이트클럽 ‘이지’에서 제 8회 엉덩이 대회에서 엘런 산타나(31)가 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브라질에서 인기가 높은 만큼 ‘미스 범범’이 되면 수많은 방송과 모델 계약을 맺게 되고 ‘돈방석’에 오르는 것은 시간 문제이다.
이 날 사회자가 수상자를 발표하자마자 한 여성이 무대 위로 올라왔다.
이 여성은 Top3 안에 들지 못한 참가자 앨라인 우바(27)였다.
그는 우승자인 산타나에게 걸린 리본을 신경질적으로 낚아 챘고, 이에 못지 않게 산타나도 빼앗기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결국 우바에게 리본을 내주고 말았다.
우바는 마치 자신이 우승자인 것처럼 리본을 걸고 당당히 서 있고, 사람들은 누가 수상자인지 분간하지 못하며 혼란을 겪었다.
결국 우바는 무대에서 끌려 내려왔고 “수상자들의 엉덩이는 다 성형으로 만든 ‘가짜’다. 다 실리콘 덩어리일 뿐이다”며 “유일하게 자연산 엉덩이를 지닌 내가 수상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우승자 엉덩이보다 5cm나 큰 110cm 엉덩이를 가졌다며 심사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기 투표에서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반면에 우승자 산타나는 “나 같으면 졌다는 것을 품위있게 받아들였을 것이다. 내 엉덩이야말로 가장 단단하다”며 맞받아쳤고, “이 자리에 서기까지 피나는 노력을 했다. 내가 정당한 수상자다”라고 단호히 말했다.
이번 대회 3위는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 전환을 한 폴라 올리베이라(27)가 차지했다.
탈락자들은 ‘트랜스 섹슈얼’의 참가에도 불만을 쏟아냈다.
이날 ‘미스 범범’ 대회 본선에는 수 백명이 지원한 각 지역 예선을 통과한 최종 15명만이 올랐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대회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브라질에서 폐지된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어서 주최측은 다른 국가에 쇼 포맷을 판매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내년 5월에 대회가 열릴 계획이고, 일본에서도 이 대회가 시작되었다.
한편, 브라질 ‘미스 범범’ 대회는 ‘인종 차별 논란’, ‘표 조작 논란’ 등 끊임없는 의혹과 논란에 시달려왔다.
다양한 논란이 있었던 만큼 고심 끝에, 이 대회를 ‘폐지’하는 결론을 내린 게 아닌가 싶다.
이 내용은 아래 영상에서 자세히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