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의 한 농가 창고에서 탯줄도 안 떨어진 신생아가 발견됐다.
발견 당시 아이는 쓰레기 더미 속에서 벌레들에게 공격당하고 있는 상태였다.
11일 SBS 뉴스8은 “경남 밀양에 위치한 농가 창고 쓰레기 더미 속에서 탯줄도 떨어지지 않은 갓난아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아이 울음소리를 들은 마을 할머니들이 주변을 살피다 창고 속에서 신생아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를 찾은 김선자 할머니는 “탯줄을 끊어야 아기를 안고 가니까 가위를 얻어와서 탯줄을 끊고 아이를 퍼뜩 안고 갔다”라고 전했다.
이어 “온몸에 지저분하게 묻어있었고, 아이를 안고와 물을 데워서 두 명이 씻겼다”고 덧붙였다.
발견 당시 아이는 담요에 쌓여 있었으며 모기와 벌레 등에 물린 자국이 가득했다.
밤사이 쓰레기 더미에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어 자칫 목숨을 잃을 뻔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급히 응급실로 이송된 아이는 현재 병원 인큐베이터에서 처치를 받고 있는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태어난 지 2~3일 가량으로 추정되는 여자 아이로 주변 쓰레기 더미와 담요, 실내였다는 점이 체온을 유지시켜 다행히 생명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은 탐문 수사 등을 통해 아이가 유기된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