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는 비행기에 탑승하면 핸드폰을 비행기 모드로 틀거나 전원을 껐다.
휴대폰이나 태블릿 등이 오프라인이 되면 사람들은 목적지에 갈 동안 영화를 보거나 음악을 듣거나 책을 보거나 대화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최근 항공사들이 비행기 안에서 터지는 무선 인터넷을 도입하면서 승객들의 기내 환경과 행동에도 변화가 생겼다.
미국의 아메리카항공은 최근 모든 항공기에 위성 기반의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 도입 계획을 발표했으며 브리티시항공은 이미 퍼스트 클래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에 한하여 와이파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내 인터넷 사용은 장거리 출장을 가는 비즈니스 피플에게 희소식을 가져다 주었다.
인터넷 기반 업무와 신속함이 필요한 업무 처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존 기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에도 큰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야생 동식물 전문 사진가인 앨런 휴잇은 “나에게 있어 비행은 고통스러울 만큼 따분한 필요악이다. 내 마음을 산란하게 또는 즐겁게 하고, 또 생산적이라면 나는 그걸 택할 것”이라고 찬성의 의견을 보였다.
이와는 반대로 기내 인터넷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크다.
우선 기내 와이파이를 해킹 가능성에 대한 보안 문제가 있다.
실제로 2015년 4월 뉴욕 상공을 비행 중이던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가 갑자기 중심을 잃고 옆으로 기울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미국의 보안 전문가인 크리스 로버츠가 벌인 일로 해킹으로 조종 시스템에 침입하고 한쪽 엔진만 갑자기 출력을 높여 중심을 잃게 만든 사건이다.
이러한 일이 가능했던 이유는 비행기 조종 시스템과 기내 와이파이가 완벽하게 격리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이 가능했다.
텔레그래프의 소셜 미디어 콘텐츠 에디터인 그레그 디킨슨은 일본 ANA 여객기에서 기내 와이파이를 이용한 경험에 대해 소감을 말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4G에 가까운 속도의 기내 와이파이에 접속해 이메일을 확인하고 영국 보수당 대표 경선 관련 뉴스를 읽고, 고향에 있는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있었다.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지 않았다.”
“기사를 읽고 메시지를 보내는 동안 비행기가 목적지까지 날아갔다. 창밖을 보기 위해 목 한번 돌리지 않았고, 기내 잡지의 여행 이야기도 읽지 않았으며, 무료 와인도 마시지 않았다. 기내 온라인 경험은 다소 불편했다.”라고 자신의 소감을 SNS로 공유했다.
텔레그래프의 여행 콘텐츠 에디터인 리지 프레이니어는 “100% 공감한다. 나는 종종 죄책감 없이 8시간가량 완전 오프라인 상태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장거리 비행기 여행을 기대하기도 한다”고 말해 기내 와이파이가 기내 경험의 한 부분을 뺏어간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