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딸이 어느날부터 죽은 아이들과 친구가 되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
놀랍게도 3살 딸이 묘사한 죽은 아이들의 모습은 실존 인물들과 정확히 일치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157년 전 죽은 사람들이 눈에 보인다고 이야기하는 소녀의 사연을 보도했다.
저널리스트인 레베카 에반스는 딸과 함께 중심지에서 떨어진 시골에 살고 있다.
레베카의 딸 로잘린은 엄마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게임이나 유치원 친구들에 대해 수다 떨기를 좋아했다.
섬뜩한 이야기를 들었던 그 날도 어김없이 로잘린은 엄마에게 유치원 생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날따라 로잘린의 이야기가 줄곧 이상한 방향으로 이어졌다.
로잘린은 “나 새로운 베스트 프렌드가 생겼어. 이름은 틸리고 우리집에 살아”라며 엉뚱한 소리를 했다.
이어 로잘린은 “알렉스라는 친구도 있어. 그 애도 여기사는데 둘 다 죽은 사람이야”라고 말했다.
처음에는 딸이 엉뚱한 이야기를 한다고 여겨 사랑스럽게 바라보던 레베카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주변에 ‘틸리’나 ‘알렉스’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평소 주변 사람들의 이름으로 상상 친구를 만들던 것과는 달랐기 때문이다.
심지어 3살이던 로잘린은 사후세계나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
하지만 로잘린의 묘사는 점점 구체적으로 변했다.
평소 미신을 전혀 믿지 않던 레베카는 결국 157년 전인 1861년의 인구 조사 기록을 뒤졌다.
놀랍게도 레베카는 10살 소년이었던 알렉스(Alex)가 자신의 집에 살았던 사실을 발견했다.
알렉스 뿐만 아니라 로잘린의 다른 ‘상상친구’들 역시 레베카의 집에 거주했던 기록이 존재했다.
레베카는 당시 “피가 차갑게 식는 기분을 느꼈다”고 밝혔다.
사실 로잘린은 18개월이 됐을 때도 비슷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말을 배운 지 얼마안된 아이가 지하를 가리키며 “봐, 엄마, 양이야 양!”이라고 소리친 것이다.
몇 주 후에는 “양은 이제 가버렸어, 엄마”라고 말했다.
실제로 레베카의 집은 양을 키우던 농가 터에 지어졌으며 딸에게 그러한 사실을 말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결국 레베카는 로잘린의 말을 더 이상 상상으로 치부하지 않기로 했다.
놀랍게도 로잘린처럼 만나본 적 없는 죽은 사람을 정확히 묘사하는 아이들이 많다.
11살인 앨리스는 부모에게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할머니의 모습을 정확히 묘사한 적이 있다.
7살 루카는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다는 것도 몰랐으나 화재로 사망한 집주인의 존재를 이야기해 부모를 놀라게 했다.
이같은 사례에 대해 영국 아동 정신병원의 아동 정신과 의사 스티븐 웨스트가드는 “유아기에 나타나는 정상적 행동”이라며 “아동의 상상력은 무궁무진하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명 심령술사 브록삽은 “사람은 모두 육감을 가지고 있으므로 아이들의 말이 그저 상상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