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지난달 대북지원을 위해 국내산 쌀 5만톤 분량의 쌀 포대 130만 장을 제작한 사실이 밝혀졌다.
17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정부는 예산 8억 원으로 40㎏짜리 쌀 포대를 제작했다.
또한 국내산 쌀 5만 톤을 정부 대신 북한에 전달하기로 한 유엔세계식량계획(WFP)에 사업관리비용 명목으로 1177만 달러(약 140억 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쌀 포대 비용 8억원은 농림축산식품부 양곡관리특별회계, 유엔세계식량계획에 송금한 돈은 통일부 남북협력기금에서 각각 지출됐다.
최근 정부는 북한에 국내산 쌀 5만 톤을 지원하기로 했지만, 지난 7월 북한은 한·미 연합군사훈련을 이유로 남한 쌀 수령 거부 의사를 밝혔다.
북한이 쌀 수령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쌀 포대를 제작한 것이다.
이에 정부는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현재 쌀 운송 선박 계약, 쌀 도정 등이 진행되지 않아 집행된 예산 규모가 크지 않다. 쌀 포대 제작업체와의 계약 절차에 따라 최대한 늦춰 제작했다”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