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 신입사원에 1억원에 육박하는 연봉을 주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원인은 저출산,고령화 등 인구구조 변화 및 실업률 감소에 따른 구인난에다가 미국과 중국 등 해외에 인재를 빼앗기는 경우가 잦아지자 인재 쟁탈전에 힘쓰는 것이다.
일본 기업 중 신입사원의 연봉을 1,000만 엔(한화 약 1억 1,000만원)에 육박하는 연봉을 내건 곳은 전체의 20% 정도로 추정된다.
당연히 신입사원 전부에게 해당되는 것이 아닌 일부 인력에게만 적용되는 것이다.
하지만 연봉 1,000만 엔은 상위 5%에 해당하는 고연봉이기에 기업들이 파격적인 형태로 변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닛케이는 지난 6월 신입사원에게 연봉 1,000만 엔을 제시해 큰 주목을 받았던 회전초밥 전문업체인 ‘쿠라스시’에 200여명의 지원자들이 몰렸다고 전했다.
쿠라스시 측은 “간부후보생 자격으로 10명을 모집했는데 자격은 국적 불문에 26세 이하, 토익 800점만 내걸었다”며 “지원조건을 크게 완화하고 ‘창의성’을 중점적으로 보겠다”고 했다.
이외에도 안경전문점 온데즈는 알바 경력에 따라 내년부터 신입사원에게 최대 연봉 600만 엔(한화 약 6,600만 원)을 주겠다고 공고를 올리기도 했다.
메신저앱 서비스를 제공하는 라인은 700만엔(한화 약 7700만원) 이상을, 게임업체 디엔에이(DeNa)는 초봉 600만~1000만엔(한화 약 6600만~1억1000만원)을, 소니도 AI(인공지능)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일부 인력에 730만엔(한화 약 8000만원) 이상을 연봉으로 내걸었다.
이는 일반 대졸자 신입사원보다 50% 더 많은 급여이며, 이밖에 비즈리치도 엔지니어들의 초봉 하한선을 600만엔(한화 약 6600만원)으로 설정했다.
기존에는 신입사원을 일괄 채용해 천천히 키웠지만, 일본 자체적으로 구인난이 심화되고 있고, 중국 기업들의 인재사냥 등으로 인해 해외로 유출되는 인재를 잡고자 고용 구조를 크게 바꾸는 중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