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고등학생이 학교 폭력 피해를 호소했다.
지난 5일 청와대 국민 청원 게시판에는 ‘빽 없으면 조용히 지내라니요. 개념없는 10대 청손년들의 집단 폭행 처벌 강화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왔다.
청원을 올린 청원자는 소규모 아동 복지시설 교사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 4일 그가 일하는 시설에서 생활하는 고등학생 A양이 동급생으로부터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양을 폭행하고 위협한 학생들은 같은 반 친구들과 자퇴생들이었다.
가해 학생들은 A양의 가정 환경을 약점으로 살아 “학교 생활 못 하게 해줄까? 빽 없으면 조용히 살아”라며 위협했다.
피해 학생은 태국인 어머니를 둔 다문화 가정 출신이었다.
이 뿐만 아니라 가해학생들은 A양을 길에 세워 놓고 담뱃불로 지지려 하기도 했다.
현재 아동복지시설장이 경찰에 해당 사건을 신고하면서 조사 중이다.
태국인 어머니와 함께 경찰서를 찾은 A양은 “죽을까봐 무서워서 신고도 못했다”고 고백했다.
청원글을 쓴 시설 교사는 “사시나무 떨듯 부들부들 떨며 찾아 온 아이가 너무나 불쌍하고 안쓰러워 부등켜 안고서 한참을 울었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사건을 담당한 김포 경찰서 관계자는 A양이 가해 학생 7명에게 2시간 30분동안 협박을 받았으며 남녀 각각 1명의 가해 학생들이 가해 사실에 대해 인정했다고 밝혔다.
또한 가해자로 지목된 나머지 5명은 참고인 신분 중으로 조사중이라고 한다.
청원글을 쓴 글쓴이는 “아이들이 돈 없고, 빽 없고, 부모가 없어도 국가가 책임지고 보호해 준다는 믿음과 신뢰 안에서 안정하게 학교에 다닐 수 있길 원한다”며 “안전한 사회와 미래를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