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거 아니냐’
만약 자신의 남자친구가 집 문제로 자취방을 구하고 있다는 여자 후배와 동거를 한다고 하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집 문제로 자취방을 구하고 있다는 여자 후배와 수 개월동안 함께 살고 있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한 여성이 게시글을 올렸다.
해당 사연의 글쓴이 A씨는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한테 대학 시절부터 매우 친하게 지내는 2살 어린 여자 후배가 있다고 했다.
그런데 올해 초 해당 여자 후배가 집 계약 때문에 문제가 생겨 오갈데 없는 상황에 A씨의 남자친구는 “자신의 집에 머물러라”라고 했다.
이 사실을 결국 알게된 A씨는 놀랐지만 당시 남자친구는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남자친구 또한 후배가 며칠 정도만 신세 지는 것이라고 A씨를 안심시켜서 좋게 좋게 넘기고 말았는데, 그것이 화근이 될 줄 몰랐다.
시간이 흘러 A씨는 남자친구에게 같이 동거했던 여자 후배에 대한 안부를 물었는데 충격적이게도 반 년이 지난 지금도 여자 후배와 같이 동거하고 있다고 하는 것이다.
충격 받은 A씨는 이 상황을 ‘정말 어쩌다가 얘기가 나와 후배 안부를 물었는데 남자친구가 눈에 띄게 당황하는 기색이 보였다. 아직 같이 살고 있다는 말을 듣고 순간 뒤통수를 맞은 기분 이었다”고 전했다.
얼마 후 A씨와 남자친구와 여자 후배와 셋이서 술자리를 가지게 됐는데 거기서 더욱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됐다.
남자친구가 여자 후배를 자신보다 더 챙기는 모습을 봐버린 것.
남자친구가 여자 후배의 고기 위에 쌈장을 얹어주거나 계속해서 후배를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고 여자친구는 신경도 쓰지 않는 눈치였다.
화제 전환을 위해 A씨는 후배에게 남자친구가 있냐고 물었으나 여자 후배는 갑자기 울음을 터뜨리며 “얼마 전에 헤어졌다”고 고백하면서 갑자기 A씨의 남자친구에게 안기고 남자친구는 또 그 여자 후배를 다독였다.
A씨는 남자친구가 후배의 얼굴을 잡고 눈물을 닦아 주는 장면을 지켜보는데 누가 보면 자신이 아닌 후배랑 사귀는지 알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남자친구에게 들어보니 함께 살고 있는 줄 알았던 어머니는 매일 이모님 댁에서 주무신다고 했다.
의심을 하는 A씨에게 남자친구는 “아무 일도 없는데 그게 왜 문제가 되냐”고 맞받아치는 태도도 보여줬다.
A씨는 글에서 “남자친구가 너무 당당하게 나와 나만 이해 못하고 속이 좁은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도대체 이걸 어떻게 이해해야 할 지 모르겠다”고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