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앞둔 커플이라면 서로의 통장을 공개해 앞으로의 저축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남자친구와 결혼을 준비하던 한 여성은 연인의 통장 내역에 큰 충격에 빠졌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너무 착한 남자친구와 연애 중인 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사연의 주인공인 예비 신부의 남자친구는 다른 사람의 어려운 형편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성격을 가졌다.
다른 사람을 도와주느라 데이트에 늦는 경우도 많았고, 심지어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뵙는 자리에 사촌 조카를 데리고 나오기도 했다.
그냥 성품이 그렇거니 생각했지만, 예비신부는 결혼 준비를 시작하면서 남자친구가 모은 돈이 한 푼도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심지어 남자친구에게는 마이너스 통장까지 있었다.
그 상황에서도 그는 어머니에게 매달 50만원의 용돈을 송금했다.
예비신부는 큰 충격을 받았지만, 남자친구의 집에서 그의 어머니를 우연히 만난 뒤 좋은 성품을 믿고 결혼을 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얼마 후, 남자친구 집에서 데이트를 하던 여성은 남자친구의 어머니라고 말하는 또 다른 중년 여성과 마주치게 됐다.
여성이 처음 우연히 마주친 엄마는 친어머니가 아닌 전에 사귀던 여자친구의 어머니였던 것이다.
남자친구는 사고로 갑자기 세상을 떠난 전 여자친구를 대신해 대신 그 집의 자식 노릇을 하고 있었다.
심지어 매달 송금하던 50만원 역시 친어머니가 아닌 전 여친의 어머니에게 주는 돈이었다.
모든 진실을 알게 된 여성이 통장 내역을 캐물으며 황당해 하자 남자친구는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거야”라며 여자친구를 달랬다.
분노와 속상함에 어찌할 바를 모르고 눈물을 펑펑 쏟은 여성은 “이 남자와 결혼해도 되는 걸까요?”라며 사연을 마무리했다.
주변 모두에게는 착한 사람이지만, 여자친구에게는 착한 남자친구가 되지 못한 남성의 사연은 보는 이들마저 답답하게 했다.
사연을 접한 곽정은은 “결혼을 할까 말까 고민될 때는 안 하는 것”이라며 여성의 결혼에 반대했다.
주우재 역시 “누굴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할 자격이 없다”며 단호하게 일침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