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리 아이 건강보험 쓰는 시동생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에게 화제를 모았다.
글쓴이는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을 꺼내야할지… 온라인에 이런 글을 써보기는 처음인지라 제 고민이 잘 전달될지 모르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저희 아이랑 3개월 차이나는 조카가 있다. 시동생의 아이인데 지금은 혼자 키우고 있다. 연애를 시작한 시기도 결혼이 진행된 시기도 비슷했지만 같은 해에 한집에서 혼사 두번은 무리라 형인 저희가 먼저하고 6개월 정도 시차로 동생인 시동생과 그 여자친구가 그 다음해에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시부모님과 시동생 여자친구의 예비 사돈어른들의 감정싸움으로 인해 결혼이 차일피일 미뤄지더니 결국 파토가 났고, 시동생 여자친구는 출산을 했다.
결국 양가의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 시부모님은 애를 누가 키우냐로 싸우다가 시동생이 뺏다시피 아이를 데려왔는데 혼인인고 못했고 출생신고도 이뤄지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시동생이 아이의 출생신고를 위해 주민센터를 방분했으나 미혼부 혼자서는 안된다며 그냥 돌아왔다고 한다.
시부모님은 고민을 거듭한 끝에 시동생의 장래를 생각해 본인들 호적에 올릴까 했으나, 시동생의 반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글쓴이는 임신기간 동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인지 아프고 약하더라며, 같은 엄마 입장으로 안쓰러운 것은 사실이라 전했다.
또 시동생 혼자 애를 키우는 것이 쉽지 않을것이라 생각되어 본인이 쌍둥이라 생각하고 키워볼까 이야기했다가 친정 부모님들에게도 자기 자식이나 잘 돌보라며 혼났다고 말했다.
그런데 글쓴이에게 깜짝 놀랄 사건이 생겼다.
자기 대신 아이 예방 접종을 하러 부모님이 병원에 방문했는데, 자신의 아이가 예방 접종이 된 것으로 처리가 된 것을 발견한 것이다.
알고 보니 시동생이 자기 아이 예방 접종을 할 때 글쓴이 아이의
글쓴이는 “저희 아버지랑 어머니가 저 쉬라고 대신 애기 예방접종하러 가셨다가 우리애가 예방접종이 된걸로 전산처리가 돼있다면서 다시 전화를 했다. 시동생이 저희 애걸로 자기 애 예방접종하고 아플때 보험 처리한 거다. 남편이 미안하다고 예방접종은 생각못했다고 애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비나 조금 도움 주려고 그런거지 그걸 계속 쓸 줄 생각도 못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글쓴이는 “시동생이 지금 실직상태다.
그 여자친구쪽에서 자기 자식만 신세 망칠 수 없다고 회사에 쫒아가서 들어엎고 해서 어렵게 들어간 대기업 결국 사표쓰고 나오고 시부모님도 고소하고 난리도 아니였다”며 “그런데 이 사건으로 앞으로 내 자식꺼 뺏기고 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한번 들기 시작하니까 애가 무슨 죄인가 하다가도 안쓰러운 마음이 한순간에 식고 한편으론 우리 애랑 고작 3월차이인데 조카 아이의 앞길이 너무 고단할 것 같아서 마음도 안좋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시부모님 대신 그 여자친구 부모님을 만나서 한번 설득이라도 해볼까도 고민했고, 그냥 출생신고만 됐어도 복잡할거 하나 없을텐데 대체 왜 미혼 부는 혼자 출생신고를 못하게 하는지 친자확인만 되면 되는건데. 이런 법이 너무 싫다”며 “남편은 괜히 자기 장인 장모님한테 모 만들지말고 신경끄고 산후조리나 잘 하라는데 어떻게 그래요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고 전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번엔 지나갔으니 그렇다 쳐도, 얼른 그 가여운 아이 출생신고 하라고 하세요”, “질질끌다가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또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양육비 이런 것도 하나도 못받아요”, “엄청난 일인데;;;;;그냥 병원가서 우리 애 건강보험 도난 당했다고 말하고 끝날 일이 아니예요”, “미혼부는 미혼모와 달리 법적으로 출생신고가 안된다”, “아이엄마에 대해 전혀 몰라야 가능한데 그게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죠.
그래서 미혼부들이 애를 고아원이나 보육원에 버린다음에 입양을 한다.
그런데 이것도 될 가망성이 낮다”, “애 병원은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니 병원에서 발급하는 임시번호가 주민번호를 대신해서 병원치료 받을 수 있다” 등의 조언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