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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tegories: 국제

아버지가 가위로 ‘자신을 찌른’ 아들의 선처를 호소한 사연


팔이 없는 장애를 가진 한 운동선수가 발가락 사이에 가위를 끼고 아버지를 찔러 중상을 입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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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웨일스 주 출신의 20대 장애인 선수가 아버지의 폭행에 격분해 복부를 가위로 찔렀다고 보도했다.

데일리메일

로리 오코너(23)는 팔이 없는 장애인이지만 축구팀과 국제 수영대회에 출전하는 등 운동선수로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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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난해 산책 중 정체불명의 행인에게 위협을 받고나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칼을 소지하기 시작했다.

아들이 칼을 들고 다니는 게 걱정스러워 아버지 매튜 로버츠는 이를 말렸지만 로리는 완강히 반발했다.

아버지 매튜도 흥분해 청소기 튜브로 아들의 가슴을 가격했고, 이에 로리는 즉각 발가락 사이에 가위를 끼어 아버지의 복부를 찔러 중상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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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메일

로리는 상해를 입힌 혐의로 구금됐고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매튜는 재판에서 오히려 아들의 심신미약을 강조하며 재판부에 선처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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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튜는 “아들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지금까지 불굴의 의지로 힘든 인생을 극복해왔다”면서 “아들의 삶이 불행해지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튜는 아들 로리를 돕는데 평생을 바칠 생각이라고 판사에게 호소했다.

재판부는 로리가 그간 성실하게 운동에 임하며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점, 묻지마 폭력으로 신변에 위협을 느껴 예민해진 점 등을 참고해 1년간의 재활치료와 100시간의 자원봉사를 명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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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는 3개월 남짓의 구금 생활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갔지만 웨일스 지역 사회의 반발이 일고있다.

일각에서는 살인미수나 다름 없는 범죄에 솜방망이 처벌을 내렸다며 재판부의 선처를 비난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어쩌다가 아버지를 찔러서..”, “칼 소지하고 다니면 안될듯”, “아버지 목숨은 구해서 다행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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