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한국인이 억울하게 미얀마 교도소에 붙잡혀 있다는 글이 올라오며 화제다.
다음은 게시판에 올라온 호소문 일부분이다.
4월 현재 낮더위가 41도까지 올라간 미얀마 양곤.
두 달이 넘도록 제 아버지를 포함한 한국인 2명의 직원들이 악명 높은 인세인 교소도에 수감되어 있습니다.
가족들이 미얀마로 면회 갈 때마다 두 분의 피부는 점점 어두워지고 몸은 말라갑니다.
손바닥만 한 창문에 선풍기는커녕 침대조차 없는 바닥에서 주무신 지 2개월.
수없이 모기가 물어뜯고 피부가 갈라져도 로션조차 넣어드릴 수 없고 음식을 넣어드려도 2-3일이 걸려서 다 상해 도착합니다.
그러나 가족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건 열악한 교도소 환경이 아니라 두 분이 억울한 혐의로 갇혀 있다는 점입니다.
이 글은 억울하게 옥살이를 하고 있는 주인공의 딸이 적은 것으로, 그는 미얀마 현지에서 진행중인 시공사 소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한국 업체의 공사 건설 현장에 가 있던 상황이었으며 그 사이 미얀마 업체의 부당한 요구로 계약을 해지했다고 전했다.
이후 공사 계약 해지 절차에 따라 한국 회사 측은 일주일 간 현장 자재와 타워크레인 등을 철거하라고 요청했지만 미얀마 업체가 이를 수긍하지 않았다.
따라서 미얀마 법률회사의 자문을 얻은 결과 두고 간 물건을 자체적으로 처분해도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
이로써 한국 회사가 물건을 치웠으나 현지 업체는 경찰에 이 건을 절도죄로 고소하며 문제가 시작되었다.
어느 날 현지 부경찰서장이 공사 현장에 찾아와 한국인 현지 시행자 두 분에게 “잠시 산책 가자”고 말했다.
그래서 이들은 아무 의심 없이 부서장 차에 탔고 잠시 산책 가자는 말과는 달리 차는 경찰서로 향했다.
그리고 그 곳에서 그들은 긴급 체포를 당했다.
이후 그들은 영문도 모르고 유치장에 갇혀 있다가 다음 날 바로 구속 영장이 발부되어 교도소에 수감되었다고 한다.
현재 중간에 나올 수 있는 방법도 없을 뿐더러 가족들이 보석 신청을 세 차례나 했지만 번번이 불허 당했다고 밝혔다.
면회를 간 가족들은 교도소의 끔찍한 환경에 한 번 더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낮 기온이 41도까지 올라 햇빛이 닿는 벽이 뜨거워져서 열기가 그대로 감옥 안까지 느껴진다는 것이었다.
이 글은 삽시간에 SNS에도 퍼지며 누리꾼들의 화제를 모았고 이들은 “억울한 분들을 빨리 국가에서 처리해주시길”, “외교부 뭐하고 있냐?”, “무사히 한국으로 돌아오시길 바랍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