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뜬금 없는 이혼 요구에 당황한 여성의 사연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엔 ‘남편이 갑자기 이혼하자고 합니다’란 제목의 글이 인기를 끌었다.
게시글 작성자 A씨는 남편과 대학생 때 만나 결혼을 한지 8년이 됐다.
A씨는 “수년간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냈다. 서로 안정적으로 수입도 생기고 평안해졌다”며 “근데 얼마 전에 남편이 갑자기 이혼하자더라”고 전했다.
이어 “처음엔 장난인가 싶었다. 아니면 나한테 서운한게 있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그냥 자유롭게 살고 싶단다”고 덧붙였다.
남편은 외국으로 이민을 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밴드도 만들고 사업도 하고, 봉사활동 단체도 만들며 더 늦기 전에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살고싶어 이혼을 요구했다.
A씨는 “바람난 건가 생각도 했지만 그건 아닌 것 같다. 너무 집에만 잘 있던 사람이다”며 “차라리 바람난거면 제가 이렇게 마음이 아프진 않았을 거다”고 밝혔다.
이어 “(남편은) 얽매이고 싶지 않다고 한다. 그리고 아이도 낳지 않을 거라면서 ‘이혼해도 가끔 친구로 연락하고 만날래?’ 이러는데 진짜 아무 말도 안 나온다”고 토로했다.
남편은 A씨에게 이혼만 해주면 집도, 차도, 통장도 전부 가지라고 선언했다.
결혼 당시 남편이 전부 사온 것들이었다.
A씨는 “충격 받아서 눈물도 안 나온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이혼해야되는게 맞는 걸까요?”라고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남편이 갑자기 바뀐 것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보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얼른 이혼하세요. 집이랑 차라니 완전 로또 맞았네”, “위자료 단단히 받고 이혼하세요”, “뭐 어쩌겠어요. 헤어지고 싶다는데” 등의 이혼을 지지했다.
반면 “남편 로또 되서 도망가려는 거 아님?”, “남편 성정체성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나요? 숨기고 결혼한 건 아닐까 하네요”, “남편이 너무 평탄하게 살아본듯.
고생한 사람은 안정을 찾으면 행복해하는데 아니면 모험을 하고 싶어함” 등 다양한 추측을 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