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선로에서 목숨을 걸고 엄마를 구해낸 딸의 이야기가 화제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인사이드에디션은 선로에 추락한 엄마를 구해내기 위해 몸을 던진 딸의 감동적인 소식을 전했다.
미국 애틀랜타주에 거주하는 수잔 웬젤(Susan Wenszell)과 딸 케이티(Katie)는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기차역으로 갔다.
그런데 기차를 기다리던 수잔의 뒤로 한 남성이 다가와 수잔을 밀쳐 선로 아래로 떨어졌다.
놀란 케이티는 엄마를 구하기 위해 선로 아래로 뛰어내렸다.
그러나 열차가 역 안으로 거의 들어선 위험한 시점이었다.
딸에게는 엄마를 밖으로 탈출시킬 만한 여유가 없었다.
그런 그녀의 머릿 속에 엄마를 구할 방법이 떠올랐다.
바로 선로 중간 빈 공간에 누워 열차와의 충돌을 최소화하는 방법이었다.
열차와 마찰되는 부분을 최소화하면 신체에 가해지는 고통이 적어질 것이라생각한 것이다.
그녀는 엄마의 손을 ‘꼭’ 붙잡고 선로에 엎드려 열차가 무사히 지나가길 간절히 빌었다.
마침내 열차는 두 모녀를 완전히 덮은 채로 멈춰섰다.
이를 지켜보던 모든 사람들이 숨죽이고 있었다.
다행히 수잔은 경미한 부상만을 입은 채로 모습을 드러냈다.
케이티는 몸 곳곳이 피투성인 상태로 발견되어 곧장 병원으로 실려 갔다.
케이티는 수십 바늘을 꿰매고 발가락까지 절단해야 했지만 불행 중 다행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이후 케이티를 곁에서 성심성의껏 간호하고 있는 수잔은 “내 딸은 나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었다”며 깊은 감동을 전했다.
아빠 제리(Jerry)도 “케이티가 어떻게 그런 결심을 하고 행동에 옮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일은 나에게 기적과도 같다”고 말했다.
그런 케이티는 당연한 일을 했다는 듯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케이티는 “나는 영웅이 아니다”며 “가장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딸도 나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수잔을 밀친 28세의 남성을 체포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