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동안 백수로 지낸 형의 사연이 화제다.
지난 4일 방영된 KBS2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는 8년 동안 제대로 된 직업이 없이 게임을 하며 사는 형의 사연이 등장했다.
고민의 주인공 A씨는 “형이 8년동안 제대로 된 직장에 간 적이 없다”며 “하루에 10시간 게임하고 14시간을 잔다”고 고백했다.
형이 마지막으로 일을 한 것은 5개월 전 공장에서라고 한다.
형은 “새벽 6시에 출근하고 7시에 퇴근하다보니 잠도 못자고”라고 그만둔 이유를 밝혔다.
MC들이 “잠을 못 잘게 뭐가 있냐”라고 묻자 형은 “놀아야 되니까 잠을 못잔다”라고 대답했다.
일을 안 하는 것보다 심한 문제가 있었다.
A씨는 “형이 게임 현질에 250만 원을 썼다”고 폭로했다.
일을 하지 않는 형이 어떻게 돈을 얻게 된 것일까?
답은 바로 A씨의 엄마였다.
엄마는 게임 비용은 물론이고 형의 생활비와 대학 등록금까지 보태줬다.
형은 2년제 대학을 5년간 재학 중이었다.
올해로 28살이 되어 남들은 박사 과정을 졸업했을 나이지만, 아직도 2년제 대학교를 졸업하지 못했다.
모든 비용은 A씨의 엄마가 부담했다.
MC들은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할 수 있지 않냐”고 물었다.
형은 “매니저가 저보다 나이가 어려서 쪽팔리다”며 “매니저 나이가 보통 20대 중반으로 내가 28살이다. 3살 많다”고 밝혔다.
지켜보던 김태균은 “저희 형도 56세인데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항의했다.
그러자 형은 “편의점이 안 맞는다. 혼자서 일을 하면 심심하다”고 대꾸했다.
형은 구직 활동을 하지만 면접 당일이 되면 의욕이 떨어져 참여하지 않는다고 한다.
A씨는 “형의 자립이 늦어지는 이유가 장남이라는 이유로 형을 감싸준 어머니 탓도 있다”며 “경제적으로 어려워도 장남을 위해 마트 행사, 베이비시터, 요양복지사 등 쓰리잡을 뛰었다”고 설명했다.
형은 A씨에게도 돈을 200만 원 정도 빌려갔다.
형은 “빌린 돈도 일을 하게 되면 갚을 예정이다”라며 만사 태평하게 말했다.
A씨의 엄마는 “억장이 무너진다.
그렇지만 지식이니까 어떡하겠냐”며 “형에게 동생이 말하는 게 언짢다.들어보니까 (장남이) 알아서 잘 하고 있다”고 의견을 밝혔다.
사연을 확인한 누리꾼들은 “첫째도 문제지만 저기 엄마가 더 문제다”, “어머니부터 바뀌셔야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