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양의 부모님이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출연했다.
지난 25일 방영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어린이집 하원길에 차량사고로 세상을 떠난 이해인 양의 부모님이 출연했다.
해인 양의 아버지는 “첫째 딸이 5살에 하늘나라로 갔다”고 사연을 털어놨다.
이어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 건너편에 유치원이 있었다. 차량에 탑승하던 중 유치원 건너편 제동장치를 하지 않은 차가 굴러와 아이들과 부딪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런데 해인이의 죽음에는 의아한 점이 많았다.
아버지는 “선생님이 주변을 한번이라도 봤으면 괜찮았을 텐데 아이 태우는 데만 신경을 썼던 것 같다. 당시 곁에 있는 선생님은 부상을 조금 입었다”고 전했다.
CCTV를 확인하니 맞은 편 차량이 유치원 차량을 덮칠 때까지 20초 가량의 시간이 있었다.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였음에도 해인이는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듣고 있던 서장훈과 이수근은 차가 굴러오는 동안 경고를 했다면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고 함께 분노했다.
또한 사고 이후 유치원 교사의 행동도 의문 투성이였다.
아버지는 “사고 후 사람들이 모여드니 교사가 해인이 손을 잡고 일으켜 유치원으로 들어갔다. 외상이 없다고 판단된 후 원장실로 데려갔다”고 전했다.
이수근은 “사고 이후 2차 손상을 막기 위해서 절대 건드려서 안 되는 것인데”라고 분노했다.
담임 교사는 해인 양의 부모님한테 하트 이모티콘을 첨부한 황당한 문자를 보냈다.
부모님은 문자를 받았을 당시만 해도 사태가 심각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아버지는 “담임 교사 핸드폰으로 구급대원이 상황이 안 좋다고 말해 그때 위급하다는 것을 알았다”며 “응급실에 가니 장기 파열에 의한 손상으로 아이가 사망한 뒤였다”고 설명했다.
해인 양의 부모님은 사고 이후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현실을 토로했다.
이어 ‘해인이법’ 제정을 촉구해달라고 덧붙였다.
해인이법은 어린이가 질병, 사고로 인해 응급환자가 된 경우 즉시 응급의료기관 등에 신고하고 이송 및 필요한 조치를 해야한다는 내용의 법이다.
해인이의 경우처럼 유치원 선생님이 아이를 끌고 이상한 곳으로 데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해인이 부모는 “28일까지 청원 기간이다.
20만명이 넘어야 한데 많이 저조하다”고 청원 동의를 촉구했다.
‘해인이법’의 청원 동의는 해당 링크(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83346)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