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0대 주부 A씨는 아들 B 방에 들어갔다 아들이 놓아둔 운동화를 보게 됐다.
B씨가 새 신발을 샀구나 싶어 보던 A씨는 ‘아들이 어지간히 바쁘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구매한 지 어느정도 돼 보이는 신발에 버젓이 ‘빨간색 택’이 붙어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아들이 바빠 B씨가 택까지 제거하지 못했다고 생각한 A씨는 직접 케이블 타이처럼 생긴 빨간색 택을 끊었다.
그런데 몇 시간 후 귀가한 B씨는 경악하고 말았다.
그가 방안에 모셔놨던 운동화는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와 트렌디한 브랜드로 떠오른 ‘오프화이트(Off White)’가 콜라보한 한정판 제품이다.
두 브랜드가 콜라보해서 내놓는 제품은 나왔다 하면 삽시간에 매진될 뿐 아니라 수요보다 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다시 되파는 ‘리셀’ 가격 또한 천정부지로 치솟곤 한다.
특히 콜라보한 것을 알려준 것은 나이키 로고 옆에 붙어있는 ‘빨간색 택’이다.
오프화이트 브랜드의 상징과도 같은 빨간색 택이 붙어 있어야 높은 가격에 리셀할 수 있다.
디자인적인 요소가 될 뿐 아니라 빨간색 택이 있어야 가격까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알 리 없던 어머니는 택을 잘라 버렸고, B씨는 속으로 눈물을 삼켜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