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여자애들을 성폭행한 자신의 아들을 둔 한 어머니가 화제다.
만약 내 가족, 친구, 지인이 범죄를 저질렀다면 어떨까. 평소 범죄자를 강력히 처벌해야한다고 외치는 사람이라도 고민에 빠질 것이다.
지난 26일, 성폭행을 저지르고도 반성의 기미조차 보이지 않는 아들때문에 사연의 주인공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아들이 14살 여자애들을 성폭행했다네요”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작성자는 최근 고등학생인 아들이 친구들과 함께 학원 화장실에서 중학교 1학년 여학생을 성폭행했다는 믿을 수 없는 사실을 알게 됐다.
아들이 친구들과 함께 피해 학생의 팬티를 벗기고 가슴을 만지는 등의 행동을 하다 학원 선생님에게 발견되면서 사건을 전해들은 것이다.
작성자는 “사랑도 많이 주고 부족함 없이 키웠는데 배신감이 더 크다”, “성폭행 사실에 너무 징그럽고 꼴도 보기 싫어서 아들을 보자마자 귀싸대기를 때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작성자는 자신의 남편의 모습에 더 큰 분노를 느꼈다.
작성자의 남편은 범죄자인 아들을 옹호하는 듯한 입장을 취했다. 작성자는 남편이 “우리 아들이 주동자가 아니라서 다행이다”고 하며 “강간한 것도 아니고 어린애들이 친구 아이스께끼하듯이 장난친 것 아니냐”라는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에 작성자는 “아버지란 사람이 이런 소리를 하니 아들놈이 저렇게 컸지”며 소리를 질렀다.
또한 “피해 학생 부모님을 만나서 그냥 다 잘못했다고, 경찰에 신고하라고, 보상 다 하겠다고 말했는데 멘탈이 붕괴되는 느낌”이라면서 “아들을 두둔하는 남편도 꼴 보기 싫어 이혼 절차를 알아보고 있다”고 털어놨다.
“우리 집에서 나만 심각한 것 같아 미칠 노릇이다”고 답답함을 내보였다.
보통 이런 상황의 부모라면 피해자에 대한 죄책감과 미안함도 있지만 그와 함께 자신의 아들도 보호하고 싶은 마음이 나타나 갈등할 수 있지만 작성자는 달랐다.
이것을 접한 네티즌들은 “보통 가해자 엄마들과 달라서 다행이다”, “감히 위로도 공감도 못하겠지만 어려운 선택을 하신 것 같아 대단한 생각이 든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