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과거에 커밍아웃을 했던 아들이 또다시 어머니에게 비밀을 털어놓았다.
지난 18일 채널A ‘아이콘택트’에는 댄스팀 ‘카다시바’ 멤버 왁킹 댄서 김태현 씨와 그의 어머니가 출연했다.
<영상>
김 씨는 Mnet ‘퀸덤’에서 걸그룹 AOA ‘너나 해’ 무대에서 보깅 댄스로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이날 그는 어머니와 직접 눈을 마주보고 방송에서 처음으로 공개적으로 커밍아웃을 했다.
이어 또 다른 고민을 털어놓았는데, 그는 “엄마, 나다운 걸 찾은 것 같아”라며 말을 꺼냈다.
아들은 한참 지켜보던 어머니는 “오늘 예쁘네”라고 대답했다.
김태현 씨는 “고3 때인가 엄마한테 커밍아웃했었잖아. 내가 한 번도 부끄러운 적이 없었어?”라고 물었다.
어머니는 “하나님한테 원망도 많이 했지만, 그리고 사실 지금도 네가 돌아오길 바라지만..창피한 적은 한 번도 없었어. 넌 내 아들이야. 하지만 (그 사실 자체는) 부정하고 싶었어”라고 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았다.
김태현 씨는 어머니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다가 “그런데, 내가 나다운 걸 찾았다고 했잖아.
호르몬을 맞을까 해.
사실 거의 결정한 상태야”라고 충격적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그는 호르몬 대체 요법으로 신체의 변화를 원했고, 아들의 예상치 못한 고백에 어머니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네. 넌 아직 스무 살이야 태현아. 조금 더 생각해봐도 되지 않을까”라며 아들을 만류했다.
이어 “생각보다 수위가 너무 세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고 두 사람 사이에는 기나긴 침묵이 흘렀다.
아들의 고백에 선택의 시간이 다가오자 어머니는 “네가 고등학교 때 커밍아웃을 하고 그 후 계속 변해가는 너를 바라보면서 사실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안 해본건 아니야.
그런데 이런 내용이 방송에 공개적으로 다 나가고 나서 너한테 상처가 될 악플이 달릴 게 너무 걱정 돼.
네가 엄마를 속상하게 한 적은 한 번도 없었어. 엄마가 네 1호 팬이잖아”라며,“후회 없는 삶을 살아, 엄마가 응원해 줄게”라며 눈물 짓던 어머니는 따뜻하게 아들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그를 안아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