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를 보다 보면 어린 자녀가 잘못했음에도 과보호하는 부모들의 이야기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가운데 공공장소에서 무례하게 행동하는 아이를 재치있게 훈육한 한 아이 어머니의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전해졌다.
지난 9일 한 커뮤니티에는 ‘비행기에서 내 좌석을 차던 아이의 최후’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휴가를 맞아 베트남 다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글쓴이의 뒷자리에는 부부와 3살 아이가 앉았다.
비행기가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이는 앞좌석을 발로 쿵쿵차기 시작했다.
아이의 부모는 글쓴이에게 미안하다면서 아이에게 주의를 줬지만 아이는 그치지 않았다.
부모가 거듭 사과하고 아이에게 주의를 줬음에도 아이의 민폐는 계속됐다.
그렇게 아이의 민폐가 계속되자 글쓴이는 뒷자석에 앉은 엄마의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리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아이가 말을 듣지 않고 민폐를 끼치자 화가 난 것이다.
그러나 아이는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좌석을 발로 찼다.
그러자 아이의 엄마는 근엄하고 진지한 목소리로 나지막히 한 마디를 내뱉었다.
“가자. 진실의 방으로.” 영화 ‘범죄도시’에 나온 마동석의 대사였다.
엄마는 이 한 마디를 내뱉은 후 아이를 데리고는 어디론가 사라졌다.
엄마와 ‘진실의 방’에 갔다 돌아온 아이의 눈에는 닭똥같은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었다.
글쓴이는 엄마의 ‘참교육’을 받은 아이가 이후엔 비행 내내 조용했다면서 붉어진 아이의 눈망울이 귀여워 사탕을 주고 헤어졌다며 글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