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독에 빠져있는 아이들을 보는 부모의 마음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 같은 모양인가보다.
지난 2일(현지 시간) 한 외신은 주택가 앞에서 게임기를 가차없이 부시는 부자(父子)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전했다.
<영상>
이들의 사연에 의하면, 아들의 성적이 나빠지자 화가 단단히 난 아빠 트레이 코스비(Tre Cosby)는 공부보다 게임에 몰두하는 아들 트레이시(Tracy)를 따끔히 혼내기 위해 특별한 방법을 고안해냈다.
트레이는 아들의 성적 하락의 이유를 찾다보니 ‘S사의 게임기’가 트레이시가 성적을 뒷전으로 미루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트레이는 당장 아들의 방으로 달려가 설치되어 있는 게임기 콘솔을 밖에 내다버리기로 결심했다.
그리고는 비닐봉지에 콘솔을 담고 아래층으로 갖고 내려와 아들을 불렀다.
트레이는 “오늘 아침,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유튜브 영상을 또 보고 있었구나”라며 아들을 비꼰다.
이어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 거라고 내가 말했지? 네 PS(플스)를 뺏을 거라고 말했지? 네가 어떻게 뭘 잘못했는 지 카메라에 대고 말해!”라고 소리쳤다.
이후 트레이는 게임기를 들고 외부로 나가고 트레이시는 그런 아버지를 뒤따른다.
앞뜰에 나온 트레이는 게임기 콘솔을 땅에 내려놓고 아들에게 ‘쇠스틱’으로 내리치라고 말한다.
울면서 게임기를 내리치는 트레이시.
아빠 트레이는 옆에서 “더 강하게 내리쳐”라고 덧붙인다.
이어 아들 트레이시는 화단에 있던 큰 돌을 들어서 게임기를 저세상으로 보내버리고 만다.
그래도 아들의 모습에 성이 차지 않았는지 트레이는 “다시 한 번 돌을 들고 맞잡아”라고 말한 뒤 게임기 콘솔 위로 돌을 떨어뜨린다.
게임기 콘솔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처참해진 것을 확인한 트레이는 아들에게 “쇠 막대기로 계속 내리쳐”라고 명한 뒤 잠시 자리를 비운다.
이어 차키를 들고 나타난 트레이는 “그게 다야? 그보다 더 잘할 수 있어”라고 말한 뒤, 앞뜰에 주차된 차량 뒷바퀴 쪽에 게임기 콘솔을 놓은 다음 차를 움직여 뭉개버린다.
아버지의 화난 마음이 고스란히 녹아드는 영상, 지난 달 21일에 올라왔고 현재 11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