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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아티스트가 ‘명동’에 방문했다가 잔뜩 ‘뿔’이 난 이유


우리나라에 진품명품이라는 쇼가 있듯, 사람들에게 ‘진퉁’인지 ‘짝퉁’인지는 무척 중요하다.

그런데, 만약 자신이 고안해낸 멋진 작품이 한낱 짝퉁 상품으로 전락해버린다면 기분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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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팝 아티스트인 무라카미 다카시가 한국 명동에 방문했다가 기분이 잔뜩 상했다.

인스타그램 @takashipom

자신의 작품을 무단으로 사용해 ‘짝퉁’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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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시는 이에 대해 지난 7일 자신의 SNS 계정에 “A Lot of FAKE!(가짜 천지야)”라며 서울 명동의 길거리 상점 앞에서 찍은 사진 여러 장과 영상을 게시했다.

인스타그램 @takashipom

다카시가 올린 사진을 보면, 한국인들에게 꽤나 유명한 ‘플라워’ 시리즈의 웃는 꽃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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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takashipom

이는 다카시가 원작자로, 무단으로 마구잡이로 찍어낸 상품으로 보인다.

‘플라워’ 시리즈의 환히 웃고 있는 꽃들은 인공적인 미소로 무장한 가면같은 얼굴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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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 @takashipom

현대사회에서 소비 문화를 위해 ‘웃을 수 밖에 없는’, 즉 감정 노동의 불편한 이면을 담고 있는 작품으로 향락적인 소비 문화를 꼬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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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962년에 태어난 도쿄 출신 다카시는 미국 뉴욕, 보스턴, 프랑스 파리 등 세계 곳곳에서 개인전을 열며 활발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어 일본의 ‘앤디워홀’로 꼽히고 있다.

또한 2003년에는 루이비통과 콜라보를 통해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게 되었고, 영국 타임즈에서 2008년 그를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인’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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