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에 앞두고 있는 국회의원 선거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40대 후보자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나체 사진’ 대형 현수막을 걸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12일 광주시청은 서구 풍암동 호수공원 인근 한 5층 건물에 선정적인 내용의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는 민원을 받았다.
이 대형 현수막에는 ‘미친 분양가 미친 집값’, ‘너도 장관이라고!’ 등 메세지와 함께 장관의 실명이 적혀있어 충격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가로형 현수막에는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을 풍자해 논란이 됐던 나체 그림에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현 장관의 얼굴이 들어가 있었다.
주요 부위를 문어 모양으로 가린 이 합성 사진에는 이용섭 현 광주시장의 얼굴도 넣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 현수막은 해당 건물을 선거 사무소로 두고 있는 예비후보로 A씨가 내건 것으로 확인되며 큰 논란을 야기했다.
A씨는 “예비후보는 선거사무소 건물 외벽에 홍보물을 마음대로 부착할 수 있다”며 “이는 정당한 홍보물”이라고 주장했다.
광주시와 서구는 해당 현수막이 예비후보의 선거 홍보물 보다는 ‘원색적인 불법 광고물’이라고 판단해 신고 접수 당일 철거했다.
또한 광주시는 A씨가 불법 현수막을 걸었다며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무리 표현의 자유라지만…”, “청소년들이 뭘 보고 배울지”, “가도 한참을 가셨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