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말기로 죽음을 앞둔 여성의 평생소원은 다름 아닌 결혼식이었다.
바쁜 삶 탓에 24년 동안 결혼식을 하지 못했던 아내는 결국 죽기 직전 비로소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암 말기 판정을 받은 여성이 병상에서 마지막 소원으로 결혼식을 올렸지만, 바로 다음날 세상을 떠난 사연에 대해 보도했다.
오스트레일리아에 거주하는 트레이시는 24년 전 남편 콜린 맥도날드(51)을 만났다.
당시 이혼 경험이 있었던 두 사람은 따로 결혼식을 올리지 않았다.
그렇게 24년을 함께 살면서 6명의 자녀를 낳았지만 늘 바빴던 탓에 결혼식을 따로 올리지못했다.
그런데 갑자기 6개월 전 트레이시는 폐암 말기 진단을 받았다.
트레이시는 가족들의 응원 속에 항암 치료를 계속해서 받았지만, 결국 쓰러지고 말았다.
좌절한 아내를 보던 콜린은 아내에게 마지막으로 결혼식을 선물하기로 결심했다.
콜린은 한 자선단체의 도움을 받아 성공적인 결혼식을 올렸다.
지난 1월 22일 콜린은 직접 병원에 누워있는 트레이시에게 면사포를 씌우고, 결혼 서약을 했다.
그들은 남은 평생을 함께하겠다며 굳게 다짐했다.
결혼식을 올린 콜린은 혼인신고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하고 마감 10분 전 신고 사무소에 겨우 도착했다.
하지만 이미 신고 사무소의 담당 사무관들이 퇴근한 뒤였다.
당황한 콜린은 자신의 사정을 설명하고, 겨우 혼인신고를 마칠 수 있었다.
법적으로 콜린과 부부가 된 트레이시는 크게 기뻐했다.
그러나 결혼식을 올린 다음날 트레이시는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결혼식이라는 뜻깊은 선물을 받은 트레이시는 ‘맥도날드 부인’으로 인생을 마감했다.